◆ 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가 20~25센트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장중에 계약별로 20~25센트 오른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물 지수(cmdtyView) 기준 전국 평균 대두 현물가격은 24.75센트 상승해 부셸(bu)당 9.53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부산물도 동반 강세를 보이며, 대두박(Soymeal) 선물은 4.60~5.10달러, 대두유(Soy Oil) 선물은 39~70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8월 인도분 대두박 실물인수도 물량은 이날 108계약 추가되면서 월간 누적 3,471계약으로 늘어났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야간장(Globex)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
중국은 대두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위대한 농부들은 가장 견고한 대두를 생산한다. 나는 중국이 대두 주문을 신속히 4배로 늘리기를 바란다…
“고 올리면서 매수세가 일제히 유입됐다. 시장은 미·중 추가 구매 기대감만으로도 가격이 단기간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강세는 중국의 실수요 확대 기대뿐 아니라, 12일 발표 예정인 미국 농무부(USDA) 8월 작황보고서(Crop Production Report)를 앞둔 포지션 조정 심리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 2025/26 마케팅연도 대두 평균 단수(yield)를 에이커당 53부셸(bpa)(예상 범위 52~54)로, 총 생산량을 44.74억부셸(7월 WASDE 대비 3,900만 부셸 증가)로 내다본다. 구작(2024/25) 재고는 3억45만 부셸로 500만 부셸 감소, 신작(2025/26) 재고는 3억51만 부셸로 4,100만 부셸 증가 전망이다.
◆ 수출 동향: 주간 선적 51만8,066t… 전년 동기 대비 47.6%↑
USDA가 집계한 8월 7일 주간 대두 선적량은 51만8,066톤(1,904만부셸)으로 전주 대비 17.5%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주보다 47.6% 많았다. 최대 목적지는 멕시코 15만4,646톤, 독일 6만8,869톤, 이집트 5만8,086톤 순이었다.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은 4,837만톤(17억7,700만부셸)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 펀드 동향: 투기세력 순매도 6만5,930건… 상업계 순매도 6만8,230건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집계 기준, 8월 5일 현재 매니지드머니(펀드)는 전주 대비 2만9,619계약을 추가 매도하며 순매도 규모를 6만5,930계약으로 확대했다. 상업계(헤드져)는 같은 기간 순매도 6만8,230계약으로 1만9,529계약 축소했다. 이는 펀드의 단기 숏커버 가능성을 시사하며, 당일 가격 급등의 자극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 시세 현황(한국시각 12일 14:42 기준)
• 8월물 대두 9.89달러 1/2(+22.75¢) • 근월물 현물 9.53달러(+24.75¢) • 9월물 대두 9.93달러 1/4(+25.50¢) • 11월물(신작) 대두 10.13달러(+25.50¢) • 신작 현물(11월 인도) 9.43달러 1/2(+24.50¢)
◆ 용어·배경 설명
대두박(Soymeal)은 대두를 압착해 기름을 추출한 뒤 남은 고단백 부산물로, 가축 사료의 단백질 원료로 쓰인다. 대두유(Soy Oil)는 대두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으로 식용 및 바이오디젤 원료다. 부셸(bu)은 미국 곡물 거래에서 사용되는 부피 단위(약 27.2kg)로, 가격 호가는 주로 부셸당 달러로 표시된다. 포인트(point)는 대두유처럼 센트가 아닌 1/100센트 단위를 쓰는 상품에서의 최소 가격변동폭을 말한다.
◆ 기자 해설 및 전망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발언은 공식 정책이 아닌 개인 의견임에도 미·중 곡물 교역 재개 기대를 부각하며 선물시장에 즉각적인 랠리를 불러왔다. 그러나 투기적 매수세와 실수요 기반 매수세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펀드의 대규모 순매도 포지션은 단기 반등 여력을 제공하지만, 12일 발표되는 USDA 작황보고서에서 생산량이 상향 조정될 경우 상승 탄력은 제한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의 실제 구매 계약이 확인될 경우 10달러선 안착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 관점에서 대두박 스프레드를 활용한 상대가치(리버스 크러시) 전략이나, 재고 증가에 대응한 옵션 활용 전략이 주목된다. 다만 미국 중서부 기상여건과 브라질·아르헨티나 파종 동향, 달러화 강세 여부 등 변동성이 잠재된 만큼, 리스크 관리가 필수다.
한편, 본 기사 작성 시점에 Austin Schroeder Barchart 분석가는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모든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