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카지노업계 빅딜]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ASX:SGR)이 홍콩계 투자 컨소시엄과 맺은 자산 매각 계약을 재가동하면서 시드니 증시에서 35% 급등했다. 이번 거래는 회사의 핵심 리조트 자산 구조를 크게 재편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홍콩의 Chow Tai Fook Enterprises와 Far East Consortium으로 이뤄진 파트너십과 브리즈번 ‘퀸즈워프(Queen’s Wharf) 통합리조트’ 지분 50%를 넘기는 구속력 있는(binding)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동시에 골드코스트 자산을 통합해 재무구조를 단순화하기로 했다.
거래 개요
이번 계약에 따라 스타는 현금 5,300만 호주달러(미화 약 3,450만 달러)를 수령하고, 양측이 보유한 호텔 관련 권리 일부를 맞교환한다. 아울러 2025년 12월 만기로 남아 있던 모회사 차입금 보증의 50%가 면책돼 재무적 부담이 완화된다. *‘모회사 보증’이란 자회사의 차입에 대해 모회사가 연대 책임을 지는 구조를 의미한다.
거래는 2단계로 나뉜다. 브리즈번 자산은 2025년 11월까지, 골드코스트 자산은 2026년 중반까지 이전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스타 측은 “양대 자산을 단계적으로 분리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회사의 재무 유연성을 높이고, 핵심 성장 동력에 집중할 기회를 제공한다.” —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 공식 성명
시장 반응
12일 오전 시드니 증권거래소에서 스타 주가는 장중 최고 0.12호주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 대비 35% 상승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지난 8월 협상이 결렬됐다가 두 달 만에 극적으로 복원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전 협상 결렬 배경
8월 초 스타는 규제 강화·관광객 감소·생활비 상승 삼중고를 이유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될 경우 기업 존속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계약 성사는 이러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한 셈이다.
전문가 해설: ‘바인딩 어그리먼트’와 ‘컨소시엄’이란?
바인딩(binding) 계약은 법적 구속력이 있어 일방적 파기가 어렵다. 이는 양측 모두 거래 완료에 강력한 의무를 지닌다는 뜻이다. 컨소시엄(consortium)은 여러 기업이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꾸리는 공동사업체로, 자본·노하우를 공유해 대규모 투자를 수행한다.
리조트 개발 현황
퀸즈워프 통합리조트는 카지노·호텔·쇼핑몰·주거시설을 결합한 초대형 복합단지다. 개발이 완공되면 브리즈번 강변 스카이라인을 재편할 ‘랜드마크’로 평가된다. 골드코스트 자산 역시 호주 동부 해안 관광 허브에 위치, 지정학적 가치가 높다.
재무적 의미
스타는 현금 유입과 부채 축소를 통해 이자 비용 절감과 신용도 제고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 특히 2025년 만기 보증 해소는 단기 유동성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핵심 변수다.
리스크 요인
다만 거래 완료까지 두~세 년의 시간이 남아 있어, 규제 변경·관광 수요 회복 지연·환율 변동 등의 변수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합작 파트너들과의 이해관계 조정, 건설 지연 가능성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기자 시각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수년간 돈세탁(AML) 규정 위반, 운영상 과징금 등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이번 딜을 통해 재무 구조에 숨통을 틔웠다. 시장에서는 “자산 매각보다 향후 리조트 운영 수익성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궁극적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 참고: 본 기사에 사용된 달러 환율은 1AUD = 0.65USD(보도 시점 호주중앙은행 고시 환율)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