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앞두고 뉴욕증시 하락

뉴욕=연합인포맥스—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S&P 500 지수가 전장 대비 -0.25% 내린 5,531.72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5% 하락한 40,065.37에, 나스닥 100 지수는 -0.36% 떨어진 19,732.11에 각각 마감했다.

2025년 8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9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은 -0.2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40% 내렸다. 이틀 뒤 공개될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생산자물가지수(PPI)를 앞둔 포지션 정리 및 매도 압력이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장 초반 S&P 500은 1주일 만에, 나스닥 100은 사상 최고치로 각각 올라섰으나, 인플레이션 지표 경계심이 매도세로 전환시켰다. 다만 연준(Fed)의 완화적 발언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며 하방을 제한했다. 미셸 보먼 Fed 이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하며, 연내 세 차례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S&P 500 차트

무역·지정학 변수도 혼재됐다. C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만료 예정이던 대중(對中) 관세 유예를 추가 90일 연장한다고 전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탐색전”이라며 즉각적인 합의 가능성을 낮춰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키웠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영토 양보는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기대 이하의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맞물리며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88%로 급등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비트코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 이상 올라 4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데이터 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기관 및 기업의 매수로 디지털 자산 보유 법인의 비트코인 재고 가치는 1,130억 달러에 달한다.

관세 정책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반도체 수입에 100% 관세를 예고하면서도 미국 내 생산 계획을 제시하면 예외를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산 수입품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고 발표했으며, 제약품 관세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모든 계획이 시행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이 15.2%로 상승, 2024년(2.3%) 대비 6배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은 13일 7월 CPI(전년 대비 2.8% 예상), 14일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22만5천 건 예상), 15일 7월 PPI(2.5% 예상)·7월 소매판매(전월 대비 0.5% 예상), 16일 8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62.0 예상) 등이다.


채권시장에서는 9월 만기 미국 10년물 재무부채권 선물이 2틱 상승하며, 금리는 4.279%로 0.4bp 하락했다. 보먼 이사의 발언과 스티븐 미런 차기 연준 이사 지명 소식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2.696%로 0.6bp, 영국 10년물은 4.565%로 3.6bp 각각 움직였다.

※ 용어 풀이1
· E-미니 선물: 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만든 주가지수 선물로, 표준 계약의 1/5~1/10 규모다.
· bp(베이시스포인트): 0.01%p를 뜻하는 채권·금리 단위.
· PPI: 생산자판매단계 물가를 측정, CPI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종목별 움직임

· Monday.com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22억~123억 달러로 유지해 -29% 급락했다.
· C3.ai는 실적 전망 하향으로 DA데이비슨이 목표주가를 13달러로 낮추며 -25% 하락했다.
· AAON은 2분기 주당순이익(EPS) 0.19달러(컨센서스 0.32달러)로 -10% 급락했다.
· Upstart는 5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발표 후 -7% 약세를 보였다.
· 반면 TKO 그룹은 UFC 중계권 계약 소식으로 +10% 급등했고, Elf Beauty는 모건스탠리의 ‘비중 확대’ 의견으로 +10% 상승했다.
· Micron은 4분기 매출 전망을 112억 달러(±1억 달러)로 상향하며 +4% 반등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일정(8월 12일): 카디널 헬스, 카바 그룹, 에버러스 컨스트럭션, H&R 블록, 루멘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 온 러닝, 스미스필드 푸즈 등 8개사가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기준, S&P 500 2분기 EPS는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해, 시즌 전 전망치(+2.8%)를 크게 웃돌며 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500개 가운데 82%가 실적 전망을 상회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로 Stoxx 50이 -0.30%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0.34%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는 산의 날 휴일로 휴장했다.

연준(Fed) 금리 선물은 9월 16~17일 FOMC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88%, 10월 28~29일 회의에서 추가 인하 가능성을 62% 반영했다.


본 기사에 언급된 개별 종목에 대해, 필자(리치 애스플런드)는 직접적 혹은 간접적 보유 지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을 구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