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말 COO 네사 존슨 퇴사…후임에 마크 뭄머트 선임

알버말(Albemarle) 최고운영책임자(COO) 네사 존슨(Netha Johnson)이 회사를 떠난다.

2025년 8월 11일, 로이터(Reuters) 보도를 인용한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생산 1위 업체인 알버말은 존슨 COO의 퇴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회사는 존슨 COO의 정확한 퇴사 시점을 명시하지 않았으며, 회사 대변인은 사직 사유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존슨은 2018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러틀에 본사를 둔 알버말에 합류했으며, 현재 전력회사인 엑셀 에너지(Xcel Energy)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전에 다국적 기업 3M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알버말은 마크 뭄머트(Mark Mummert)가 신임 COO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뭄머트는 2019년 회사에 합류해 최근까지 공급망 물류를 총괄해 왔다.

알버말은 이달 초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리튬 수요 지속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리튬 시장과 COO 교체의 의미

리튬은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가벼운 금속으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전 사이클을 늘리는 핵심 소재다. 전 세계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리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생산 기업의 경영 전략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회사의 생산·공급망·안전·품질·원가를 총괄하는 직책으로, 기업 실적과 직결되는 ‘핵심 키맨’으로 꼽힌다. 따라서 COO 교체는 내부 운영 효율화, 조직문화 개편, 장기 성장 전략 등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알버말이 정확한 퇴사 배경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규모 설비 투자·공급망 다변화·가격 변동성 대응 등 복합적인 도전 과제가 존슨 COO의 갑작스러운 움직임과 맞물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이 후임자를 내부에서 발탁한 점은 경영 연속성 유지조직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리튬 가격이 장기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더라도, 전기차 수요 확대에 따른 물량 증가가 이를 상쇄할 수 있다”며 “운영 효율성과 공급망 관리 역량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현재 글로벌 리튬 시장은 공급 성장 속도가 수요를 따라잡느냐가 화두다. 이러한 배경에서 운영 책임자 교체는 단순한 인사 이슈를 넘어, 향후 생산·투자 로드맵 조정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알버말은 최근 회계연도 2분기에 예상보다 양호한 순이익을 기록하며 재무 건전성을 확인했다. 핵심 경영진 교체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만큼, 증권가에서는 중장기 성장 스토리의 기본 전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리튬 가격 변동성과 전기차 침투율 전망에 크게 좌우되므로, 투자자들은 향후 정책 환경·기술 혁신·경영진 전략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