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마감…다우 0.45%↓, 기술·에너지주 압박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45% 떨어졌고, S&P 500은 0.25%, 나스닥 종합지수도 0.30% 내렸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Oil & Gas)·기술(Technology)·산업재(Industrials) 섹터의 동반 약세가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상승 탄력을 얻지 못했고, 여름철 유가 변동성 확대가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우존스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3M이 1.32% 상승해 종가 155.32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프로터앤드갬블(P&G)은 1.00% 올라 155.05달러, 셔윈-윌리엄스는 0.69% 상승한 354.5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세일즈포스는 3.26% 급락해 232.68달러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IBM은 2.46% 하락한 236.30달러, 캐터필러는 1.92% 내린 408.54달러에 마감하며 다우 하락 폭을 키웠다.

S&P 500에서는 알버말이 7.00% 급등해 80.76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렉트로닉 아츠(EA)가 5.06% 상승해 사상 최고가 176.12달러를 찍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4.09% 오른 123.72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인튜잇은 5.76% 급락해 705.87달러로 내려앉았다. 허쉬는 4.85% 하락해 175.33달러, EPAM 시스템즈는 3.92% 밀린 151.80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 종합지수에서는 소형 바이오·기술주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Equillium은 76.11% 폭등해 0.87달러, Entero Therapeutics는 66.46% 뛰어 0.61달러, Telos는 63.03% 급등해 3.88달러에 장을 마쳤다.

반대로 Safety Shot은 51.04% 폭락해 0.56달러, IO Biotech는 41.99% 급락해 1.05달러, Thumzup Media는 38.87% 하락해 9.45달러로 마감했다.

시장 내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 비율은 부정적이었다. 뉴욕증시에서는 1,595개 종목이 하락, 1,159개가 상승했으며 93개는 보합에 머물렀다. 나스닥에서도 1,834개 종목이 떨어진 반면 1,500개가 상승했고 139개가 제자리걸음을 했다.

CBOE 변동성지수(VIX)는 7.19% 올라 16.24를 기록했다. 이는 S&P 500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가리키며, 단기 위험 회피 심리가 다소 강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품(Commodities)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2.61%(91.10달러) 급락해 온스당 3,400.20달러로 내려앉았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0.23% 상승한 64.03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0.18% 오른 66.71달러에 거래됐다.

외환(FOREX) 시장에서 유로/달러(EUR/USD)는 0.20% 변동 없이 1.16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달러/엔(USD/JPY)은 0.27% 상승한 148.13엔을 기록했고, 달러인덱스 선물은 0.33% 오른 98.33을 나타냈다.

“EA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반면, CRM은 52주 최저가로 밀리며 빅테크 업종 내에서도 종목 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용어 및 배경 설명

VIX는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며,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30일간 S&P 500 지수의 변동성을 얼마나 예상하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치가 20을 넘어서면 변동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선물(Futures)은 특정 자산을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사거나 파는 계약을 뜻한다. 금·유가와 같은 원자재 선물은 인플레이션 헤지 및 투기 수단으로도 널리 활용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전문가들은 “다우·S&P·나스닥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여름 장세 특유의 거래량 감소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한다. 특히 기술주에너지주의 동반 약세는 금리 방향성, 원자재 가격 변동성, 그리고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편,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일부 연준(Fed) 위원들의 연설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 기조 재점화 가능성으로 이어져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추가로 자극할 수 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기업의 내재 가치와 실적 개선 동력에 집중하는 종목별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투자자들의 포지션 재조정 과정이 이어지면서, 질적 성장주배당 성향이 높은 방어주로의 로테이션 흐름도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