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시스템즈, 2025년 4분기 실적…조정 EPS 시장 기대 상회에도 순손실 확대

[뉴욕] 방산 전자 솔루션 전문기업 머큐리 시스템즈(Mercury Systems, Inc., 티커: MRCY)가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4분기 순손실-1,078만 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824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머큐리 시스템즈 실적 차트

주당순이익(EPS) 역시 -0.19달러로, 전년 동기의 -0.15달러보다 부진했다. 그러나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는 0.23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 0.0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억4,856만 달러로 전년 동기 2억5,324만 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분석가들은 “EPS 0.01달러”를 예상했으나, 회사는 이를 23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용어 해설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조정 EPS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경영성과의 본질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순손실은 매출총이익에서 모든 비용과 세금을 차감한 뒤 마이너스(-)가 된 금액을 의미한다.


기자 해설 · 인사이트

적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머큐리 시스템즈가 조정 EPS 측면에서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점은, 내부 효율화와 비용 구조 조정이 부분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방산 전자 산업의 특성상 대형 프로젝트 지연이나 정부 예산 변경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향후 수주 백로그(backlog)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매출 감소는 신규 계약 체결 속도 둔화와 일부 고객사의 발주 시점 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미 국방부(DoD)의 프로그램 예산안 확정과 나토(NATO)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 움직임이 실제 주문으로 이어질 경우, 매출 회복 가능성이 열려 있다.

재무적으로는 지난해 대비 운전자본 부담이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순손실 지속이 현금흐름 압박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회사 측은 연내 추가적인 원가절감 계획과 함께 고수익 방산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확장을 예고했다.

궁극적으로 머큐리 시스템즈의 주가는 단기 실적 변동보다는 방산 전장(戰場) 전자·모듈 분야에서의 기술적 차별화와 신규 플랫폼 채택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