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제네락 전략 전환에 주목…투자의견 ‘언더퍼폼→홀드’ 상향

제네락 홀딩스(Generac Holdings)클린테크 사업 축소와 데이터센터용 대형 발전기 진출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전환을 발표하자,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가 11일(현지시간)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홀드(Hold)’로 한 단계 높였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제프리스는 최신 보고서에서 “부진했던 클린테크 투자를 축소하는 결정이 수익성(마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실행 가능성은 경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현재 확보된 백로그(backlog·수주잔고)가 가시성을 제공하며 해당 테마가 투자 심리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제네락은 최근 주택용 태양광(residential solar) 사업에서 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회사 측은 성장 둔화, 일부 제품 리콜, 점유율 한계 탓에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클린테크(Clean Tech)는 친환경 에너지·친환경 기술 산업 전반을 의미한다.

당초 제네락은 2026년까지 주택용 에너지 기술 부문 매출을 7억 달러로 전망하며 2023~2026년 연평균 성장률(CAGR)을 33%로 제시했으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매출 가이던스를 3억~4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제프리스는 “2026년에는 퍼에르토리코(PR) 계약 역풍(headwind)이 존재할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에너지 기술(ET) 부문 조정으로 2025년 EBITDA 마진 희석폭이 3~3.5%로 제한될 전망이다.” — 제프리스 리포트

보고서는 나아가 “ET 부문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경우 마진이 약 150bp(1bp=0.01%) 확대될 수 있고, 추가로 완전 철수를 가정하면 175bp가 더 개선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그만큼 매출 성장 기대치는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발전기 시장 진입…CAT·커민스와 정면 승부

제네락은 캐터필러(Caterpillar)와 커민스(Cummins)가 주도해온 대형 발전기 시장에도 본격 진입한다. 회사는 2026년 인도 예정인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연간 5억 달러 매출을 수용할 수 있는 생산 능력도 갖췄다고 밝혔다. 데이터센터가 핵심 고객군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제프리스는 “대형 경쟁사들이 이미 공고한 고객 네트워크와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놓은 만큼, 제네락의 점유율 확대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용어·배경 해설

  • 백로그(backlog)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아직 매출로 인식되지 않은 수주 잔고를 뜻한다.
  • CAGR은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의 약자로, 연평균 성장률을 지칭한다.
  • bps(basis points)는 금리·마진 변동 폭을 표시할 때 쓰이는 단위로, 1bp는 0.01%p다.

시장 전망과 별개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마진 회복 속도데이터센터 수요 지속성에 모아지고 있다. 고성능 컴퓨팅·AI 수요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급 문제가 부각되면서, 안정적 전원 공급장치(UPS)와 비상 발전기 시장이 커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흐름이다.

전문가 해설

일각에서는 제네락이 성장 한계를 드러낸 주택용 태양광 대신 기업·산업용 발전기라는 핵심 역량에 집중함으로써 ‘본업 회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미 전력망 노후화와 이상기후로 인한 정전 리스크가 잦아지는 상황에서 비상 발전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캐터필러·커민스 등 글로벌 리더와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규모 확장과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가 필수적이다. 클린테크 포지션 축소가 단기 마진에는 호재지만, 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전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 본 기사에 언급된 개별 종목, 목표주가 및 전망치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