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지수는 +0.06%,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11%, 나스닥 100 지수는 +0.04% 상승하며 장 초반부터 강보합 흐름을 유지했다. 9월물 E-mini S&P 500 선물은 +0.04%, 9월물 E-mini 나스닥 선물은 +0.05% 오르면서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다.
⚫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완화적) 발언과 반도체 업종 강세가 미국 증시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Fed 미셸 보우먼 이사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공개 지지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bp 하락한 4.27%로 내려앉았다.
보우먼 이사는 “노동시장이 추가로 악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연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은 이달 초 40%에서 현재 89%로 급등했다.
반도체주 동반 랠리… 엔비디아·AMD, 중국 매출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키로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중국향 반도체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시장은 이를 대(對)중국 수출 규제 완화의 신호로 해석하며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 결과 ON세미컨덕터,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퀄컴, KLA, 램리서치, NXP, 마벨테크놀로지 등이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정책 부담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엔비디아와 AMD는 약 ‑1% 조정을 받았다.
한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분기 매출 전망치를 112억 달러(±1억 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6% 이상 급등, 반도체주 랠리를 견인했다.
지정학·무역 변수: 러·우 전쟁 장기화 우려·트럼프 관세 카드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알래스카 회담설이 돌자 일시적 평화 기대감이 부상했으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영토 양보를 일축하면서 전쟁 조기 종식 기대는 약화됐다.
무역 측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도체 수입 관세 100% 부과를 예고했다. 다만 미국 내 생산 투자를 약속할 경우 예외를 인정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아 대(對)인도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의약품 수입에도 추가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를 반영할 경우 미국 평균 관세율이 2024년 2.3% → 향후 15.2%로 급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주 핵심 이벤트
• 12일(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2.8% 예상, 근원 CPI +3.0% 예상.
• 14일(목)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 5,000건 예상.
• 같은 날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 대비 +2.5% 예상, 근원 PPI +2.9% 예상.
• 15일(금) 7월 소매판매: 전월 대비 +0.5% 예상, 자동차 제외 +0.3% 예상.
• 15일(금) 7월 제조업 생산: 전월 대비 변동 없음 예상.
• 15일(금)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8월 잠정): 62.0 예상.
기업 실적 발표도 집중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 기준, S&P 500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 증가가 예상돼 실적 시즌 개시 전 전망치(+2.8%)를 크게 상회한다. 현재까지 82%의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암호화폐·채권·해외 증시 동향
비트코인 가격이 +2% 올라 4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관·기업 투자 수요가 견조하며, 코인게코에 따르면 상장 가상자산 보유 기업들이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는 1,130억 달러에 달한다.
채권 시장에서는 10년물 T-노트 선물이 +3틱 상승, 금리는 4.269%로 하락했다. 유럽 채권은 혼조세로, 독일 10년물 금리는 +0.1bp,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3.3bp 움직였다. 스왑 시장은 9월 ECB 25bp 인하 확률을 6%로 반영 중이다.
해외 증시는 엇갈렸다. 유로 Stoxx 50은 전주 대비 ‑0.06%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개월 최고치로 +0.34% 상승 마감했다. 일본 니케이225는 산의 날(공휴일)로 휴장했다.
개별 종목별 주요 변동
상승 종목
• 마이크론 +6% 이상 — 4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 알베말(리튬) +13% — 중국 주요 광산 생산 중단 소식.
• 코인베이스·마이크로스트래티지·MARA·라이엇 +3% 이상 — 비트코인 강세.
• Sapiens +18% — 모회사 Formula Systems, 20억 달러 규모 매각 협상 중.
• e.l.f. 뷰티 +6% — 모건스탠리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 Kratos Defense +5% — 카나코드 제뉴이티 신규 ‘매수’ 커버리지.
• Generac +2% — 제프리스 투자의견 상향.
• AeroVironment +2% — 카나코드 제뉴이티 신규 ‘매수’.
하락 종목
• C3.ai ‑29% — DA 데이비드슨, 실적 가이던스 하향 및 투자의견 ‘언더퍼폼’.
• Monday.com ‑27% — 2분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컨센서스 하회.
• AAON ‑21% — 2분기 EPS 0.19달러로 시장 예상(0.32달러) 대폭 하회.
• 허쉬 ‑3% — 6주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코코아 가격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 Upstart ‑1% — 5억 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계획.
용어 풀이
E-mini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거래하는 소형 지수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계약 규모가 작아 개인·기관 모두 활용도가 높다.
페드 펀드 금리(Federal Funds Rate)는 미국 은행 간 초단기(하룻밤) 자금 거래 금리로, FOMC가 정책 목표로 삼는다. 이에 대한 선물 가격(페드 펀드 선물)은 시장의 금리 인하·인상 기대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향후 시장은 달러화 흐름, 국채 수익률 변화, 그리고 9월 FOMC 결과에 따라 재차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기업 실적, 지정학·무역 변수 등 복합 요인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