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식 ‘페이션트 인베스터’ 모델에서 85점 받은 액센추어, 장기투자 매력은?

액센추어(Accenture PLC, 티커: ACN)미국 투자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집계한 ‘워런 버핏(Patient Investor) 모델’에서 85%의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해당 모델은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공개적으로 강조해 온 장기·가치투자 원칙을 체계화한 평가 체계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액센추어는 컴퓨터 서비스 업종의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며, ‘버핏형’ 지표에서 △이익 예측 가능성부채 상환능력자기자본이익률(ROE)총자본수익률(ROTC)잉여현금흐름(FCF)유보이익 활용도 등 핵심 6개 항목에서 모두 ‘통과(PASS)’ 판정을 받았다. 다만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 항목은 ‘중립(Neutral)’로 평가돼 일부 주주환원 정책에는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고 분석된다.

발리디아는 “Accenture Image 1 점수 80% 이상이면 모델이 해당 종목에 일정 부분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이며, 90%를 넘으면 강력 매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모델 점수 산정 방식(요약): 각 항목별 가중치를 합산한 뒤 100% 만점으로 환산한다.


▶ 버핏 모델 관점에서 본 핵심 지표 해설

이익 예측 가능성: 지난 10년 동안 분기·연간 실적 변동성이 낮아 미래 현금흐름 추정이 용이한지 여부를 본다.
부채 상환능력: 영업현금흐름과 비교한 순차입금 배율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한다.
ROE·ROTC: 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며, 버핏은 12% 내외의 일관된 수치를 선호한다.
잉여현금흐름: 설비투자(CAPEX)를 제외하고도 남는 현금이 꾸준히 플러스인지 확인한다.
유보이익 활용도: 과거 남겨둔 이익으로 회사 가치(시가총액)를 얼마나 증대시켰는지 살핀다.


전문가 시각에서 볼 때, 액센추어는 글로벌 컨설팅·IT 아웃소싱 시장에서 폭넓은 고객 기반과 반복매출 구조를 갖춘 덕분에 ‘이익 예측 가능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손익 구조를 유지해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중립’에 머문 것은 비교 대상인 버크셔 해서웨이나 애플과 달리, 액센추어가 현금 활용 방식을 배당 확대와 성장형 M&A에 균형 배분해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자사주 소각 비율이 높아질 경우, ROE·EPS(주당순이익) 개선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 시장의 추가 트리거로 거론된다.


워런 버핏과 ‘페이션트 인베스터’ 모델이란?

버핏은 ‘합리적 가격에 사는 훌륭한 기업’을 10년 이상 보유하며 복리 효과를 누린다. 1998년 발간된 『버핏의 성공 투자』에서 소개된 이 철학을 바탕으로, 발리디아는 ▲재무건전성 ▲현금흐름 일정성 ▲내재가치 대비 할인율 등을 정량화해 스코어를 매긴다. Buffett

예컨대 초기 수익률(Initial Rate of Return) 항목은 ‘순이익 + 감가상각비 – CAPEX’를 시가총액으로 나눠 추정한다. 이는 ‘채권 쿠폰금리’처럼, 투자자가 초기 투자액 대비 얼마의 현금흐름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시장·업계 관계자 반응

뉴욕 월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85%라는 점수는 ‘버핏 규율’을 중시하는 기관투자가에게 상당한 안도감을 주는 시그널”이라며 “다만 기술서비스 업종 밸류에이션이 이미 역사적 고점 근처여서, 실질적인 추가 모멘텀은 AI·클라우드 수요 지속 여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일부 보수적 투자자는 “버핏 모델은 장기 평균이익 안정성에 집중하다 보니, 단기 사이클 변동이나 거시경제 충격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며 향후 12개월간 경기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포인트: 반복매출 기반·낮은 부채·높은 FCF, 장기 복리 성장 가능
리스크: 고평가 이슈, 자사주 매입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IT지출 둔화 시 타격

결론적으로, 액센추어는 ‘워런 버핏 스타일’의 엄격한 가치·질적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성장성이 유지되는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중장기 관점에서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안정적 재무구조디지털 전환 수요를 포트폴리오 핵심으로 삼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