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가이던스 상향에 마이크론 주가 프리마켓 5.6% 급등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가이던스 상향]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NASDAQ: MU) 주가가 11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5.6% 상승했다. 회사가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 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결과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매출, 조정(Non-GAAP) 영업이익률, 주당순이익(EPS) 등 주요 가이던스를 모두 끌어올렸다. 회사는 “가격 환경 개선과 사업 전반에 걸친 강력한 실행력”을 상향 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1. 상향 조정된 구체적 수치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전망을 111억~113억 달러(중간값 112억 달러)로 수정했다. 기존 가이던스(104억~110억 달러, 중간값 107억 달러) 및 월가 컨센서스 107억4,000만 달러를 모두 넘어서는 수준이다.

또한 Non-GAAP 기준 총마진 전망은 44.0%~45.0%(중간값 44.5%)로, 종전 41.0%~43.0%(중간값 42.0%) 대비 2.5%p 상향됐다.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도 2.78~2.92달러(중간값 2.85달러)로 올려, 이전 범위(2.35~2.65달러, 중간값 2.50달러) 및 컨센서스 2.52달러를 상회했다.

Sumit Sadana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DRAM 부문을 중심으로 가격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공급망 효율화와 제품 믹스 개선 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 배경: 메모리 반도체 시장 회복세

DRAM과 낸드플래시(NAND)는 서버, 스마트폰, 인공지능(AI)용 가속기 등 IT 하드웨어의 필수 부품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PC와 서버 교체 수요가 회복되면서 DRAM 고정거래가격이 반등세로 전환됐고, 이는 메모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론은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저전력 DDR5 등 첨단 공정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TSMC·삼성전자 등 파운드리·메모리 동종 업체도 공급 조절에 나서며 가격 상승을 지원하고 있다.


3. 향후 일정 및 시장 영향

같은 날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열리는 ‘2025 키뱅크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Sumit Sadana 부사장이 파이어사이드 채팅 형식으로 추가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AI 수요, 공급관리 전략, 설비투자(CapEx)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이던스 상향이 “메모리 업사이클 본격화” 신호라고 평가한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기술 패권 경쟁, 환율 변동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4. 용어·배경 설명

Non-GAAP 지표란 기업이 경상적인 영업 외 항목(주식보상비용·감가상각 등)을 제외해 핵심 영업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조정한 수치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측에 활용하며, 기업 가치를 비교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된다.

DRAM(Dynamic Random Access Memory)은 데이터를 빠르게 읽고 쓰지만 전원이 끊기면 내용이 사라지는 휘발성 메모리다. 서버·PC 뿐 아니라 AI 가속기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 AI 모델 학습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고용량·고속 DRA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5. 기자의 시각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가격 회복→가이던스 상향→주가 반등’이라는 전형적 선순환 구조가 실적 사이클 초기에 형성됐음을 시사한다. 메모리 반도체 특성상 공급 탄력성이 제한돼 호황 구간에는 영업레버리지가 크게 확대될 수 있다. 반면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경기 민감도·정책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몇 분기 동안 마이크론의 캐시플로우와 설비투자 집행 속도를 면밀히 점검해야 하며, 동종 업계의 신증설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시점을 경계 구간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