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믈락 코누트, 담라 켄트 프로젝트 부동산증서 공모로 5억2,580만 달러 조달

터키 최대 공기업형 부동산투자신탁(REIT) 중 하나인 Emlak Konut GYO(이스탄불거래소 종목코드: EKGYO)가 담라 켄트(Damla Kent) 주택 개발사업을 위한 부동산증서(Real Estate Certificate) 공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Emlak Konut은 이번 공모를 통해 총 214억1,000만 터키리라(미화 약 5억2,580만 달러)를 조달했다.

주간사인 Halk Yatirim Menkul Degerler가 이스탄불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배정물량 19억2,000만 매와 오버알로트먼트(overallotment)로 추가 배정된 8억9,710만 매까지 전량이 1매당 7.59리라에 판매됐다.


투자수요 분석

이번 공모의 기본물량에 대한 수요배정률187%에 달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총 36억 매에 가까운 증서를 청약했다는 의미다. 당초 터키 CMB(자본시장위원회)는 7월 24일에 1단계 발행을 승인하면서 1540가구 건설 자금을 위한 146억 리라 조달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러나 실제 청약 열기를 반영해 추가 674가구 건설분까지 포함하면서 총 조달액이 214억1,000만 리라로 확대됐다.

북러너(bookrunner)는 청약률이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은 “부동산 개발에 대한 신뢰와 고금리 환경 속 자본 보호 수단으로서 부동산증서가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자금 용도 및 사업 전망

Emlak Konut REIT는 이번 발행 대금을 담라 켄트 프로젝트의 총 2,214가구 건설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시공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해 2027년까지 단계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인프라 구축에 30%, 건축·마감 공정에 55%, 녹지·생활편의시설에 15%를 배정한다는 내부 방침이 알려졌다.

담라 켄트는 이스탄불 아시아 지역에 위치하며, 대규모 쇼핑몰·학교·병원·공원을 포함한 복합 친환경 주거단지로 설계됐다. 현지 부동산전문가들은 “교통 요충지에 들어서는 중대형 평형 위주의 단지“라는 점을 들어, 분양가 상승과 임대수익 모두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용어 설명

부동산투자신탁(REIT)은 여러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개발·임대·운영한 뒤 발생하는 수익을 돌려주는 구조다. 국내 공모형 리츠와 유사하지만, 터키 리라화로 거래된다는 점이 다르다.

부동산증서(Real Estate Certificate)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소유권 지분을 소액 단위로 분할한 증권이다. 주가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어 자금 회수의 유동성이 높다.

오버알로트먼트(초과 배정)은 청약 수요가 예상보다 많을 때 추가 물량을 배정해 시장 가격 변동을 완화하는 기법이다. 투자자 보호와 발행사 자금조달 극대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메커니즘으로 평가된다.


시장 의미와 전문가 시각

터키 국채 10년물 금리가 20%대를 유지하며 자본 비용이 높아진 가운데, REIT 기반 증서 발행이 합리적 조달 수단으로 부상했다. 자본시장 분석가들은 “Emlak Konut의 성공적 발행으로 동종 대형 프로젝트도 잇따라 증서형 공모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며 시장 확장성을 점쳤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터키 리라화 변동성을 주시하지만, 현지 실물자산 가치 상승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 부동산증서가 매력적이라는 점도 강조된다.

이번 사례는 특히 개인 투자자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재확인해, 자본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일정

Emlak Konut은 2025년 말까지 1단계 단지 일부를 분양하고, 이후 3개 연도에 걸쳐 잔여 가구를 순차 분양할 예정이다. 완공 이후에는 자체 보유 세대의 임대 운영과 분양 수익 극대화를 병행해 배당 수익률 제고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