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메드(Mind Medicine Inc., NASDAQ: MNMD)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임상·재무·전략 전 부문에서 견조한 진전을 확인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MM120 설하정제(ODT) 3상 3건(VOYAGE·PANORAMA·EMERGE)에서 강력한 피험자 등록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6월 30일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 및 투자자산 2억3,790만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첫 3상 탑라인 결과 발표 이후 12개월 이상, 즉 2027년까지 운영 자금을 충당하기에 충분한 규모다.
이번 분기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동기 1,460만 달러에서 2,980만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회사 측은 “MM120 임상 프로그램 확대와 상업화 준비 인력 충원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임상 개발 — 3상 프로그램 집중 조명
MM120 설하정제(ODT) 3상은 범불안장애(GAD) 대상 VOYAGE·PANORAMA, 주요우울장애(MDD) 대상 EMERGE 세 건으로 구성된다. MM120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에 준하는 ‘혁신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았다. 앞선 2b상 GAD 시험에서 100μg 단일 용량은 12주 차에 48%의 관해율을 달성, 효과 크기(effect size) 0.81을 기록해 기존 표준 치료 대비 두 배 이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우리는 MM120 ODT의 3상 세 시험에서 계획대로 등록을 진행 중이다. 단일 100μg 투여로 12주차 48% 관해율을 확인했고, 3상은 이 토대를 확장해 실제 현장 구현까지 염두에 둔 설계다.” — 로버트 배로(Robert Barrow) 최고경영자
다중 시험 설계는 라벨(적응증) 확장, FDA와의 적극적 교류, 대규모 시장 공략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는 평가다. GAD와 MDD는 미국 내 가장 흔한 정신질환으로, 시장 규모만 수백억 달러에 달한다.
재무 구도 — 확대되는 연구비, 탄탄한 현금
재무 책임자 브랜디 로버츠(Brandy Roberts)는 “현금·단기·장기 투자자산을 합산한 2억3,790만 달러는 2027년까지 운영 자금을 충분히 뒷받침한다”며 “올해 R&D 비용은 2,9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20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임상 말기에 필요한 자금을 이미 확보했으며, 최근 부채 한도 조정과 인력 충원도 전략적 유연성을 저해하지 않는다.” — 브랜디 로버츠 CFO
마인드메드는 부채 한도(크레디트 라인) 재조정을 통해 이자 부담을 최소화했고, 운영·상업화 핵심 인력만 선별적으로 충원해 ‘현금 소각률(cash burn rate)’을 통제하고 있다.
상업화 전략 — GAD 시장 선점 가속
최고상업책임자(CCO) 매트 와일리(Matt Wiley)는 “고용량 GAD 환자군이 집중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타깃팅 매트릭스를 구축했다”며 “보험사 협상, 시장 교육, 제품 포지셔닝 메시지 개발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두 달간 제품 포지셔닝과 메시징 플랫폼을 구체화했다. 앞으로 몇 달 안에 시장 진입 전략과 프리마켓(사전 시장) 컨디셔닝 활동에 대해 더 상세히 공유할 계획이다.” — 매트 와일리 CCO
회사 자체 조사에 따르면 정신과 시술(interventional psychiatry) 전문의 78%가 향후 사이키델릭 기반 치료제가 GAD·MDD 치료 패러다임을 뒤바꿀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MM120 상업화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용어 설명 및 시장 맥락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GAD)는 과도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불안을 6개월 이상 경험하는 질환이다. 미국성인 약 3.1%가 앓고 있으며, 기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대비 반응이 느리거나 부작용이 잦다는 한계가 있다.
주요우울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MDD)는 대표적 기분장애로, 전 세계 인구 4~5%가 겪는다. 두 질환은 동반이환율이 높아 약물 과부하와 치료 저항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설하정제(ODT, Orally Disintegrating Tablet)는 혀 밑에서 녹는 제형으로, 복용 편의성과 약물 흡수 속도를 극대화해 환자 순응도(compliance) 향상에 기여한다.
향후 일정 및 투자 포인트
경영진은 2026년 세 개 3상 시험 모두의 탑라인 공개를 예고하며, 2026년이 “촉매(catalyst)가 풍부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회사는 “추가 임상 파이프라인 공개나 구체적 매출 가이던스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보수적 입장을 유지했다.
투자 관전포인트로는 ▲MM120 3상 성공 여부 ▲FDA 허가 시점 및 라벨 범위 ▲보험 급여(리임버스먼트) 조건 ▲경쟁 파이프라인(Compass Pathways·Atai Life Sciences 등) 대비 우위 확보가 꼽힌다.
※ 사이키델릭 약물은 환각 성분이 포함된 물질로, 최근 정신질환 치료 가능성이 재조명되며 임상 연구가 확산되고 있다. 아직 대중적 거부감이 존재하지만, FDA 혁신 치료제 지정 등 제도적 지원이 늘어 상업화 가능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결론
마인드메드는 3상 임상 가속, 탄탄한 현금, 선제적 상업화 전략이라는 ‘삼두마차’를 앞세워 정신질환 시장의 차세대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6~2027년 임상 및 허가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어질 경우, GAD·MDD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표준 치료제로 부상할 잠재력이 크다. 동시에 높은 임상 리스크와 규제 불확실성이 공존하기에 장기 투자자는 데이터 모니터링과 규제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