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증시, 운송·전자부품 강세 속 소폭 상승 마감…Taiwan Weighted 0.07% 올라 52주 최고치 경신

[대만 타이베이] 대만 증시가 11일 장 마감 기준 Taiwan Weighted 지수0.07% 상승하며 52주 최고치를 다시 써냈다. 이날 상승세는 유리(Glass), 전자부품(Electronic Parts/Components), 운송(Transport) 섹터의 강세가 주도했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Taiwan Weighted는 전장 대비 0.07% 오른 52주 최고치로 거래를 마감했다. 섹터별로는 유리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전자부품·운송 섹터가 뒤를 받쳤다.

세부 종목별 등락 상황

Chenbro Micom Co Ltd(종목코드 8210) : 가격제한폭(10.00%) 상승 → 583.00 TWD
Gem Terminal Industry Co Ltd(2460) : +9.97% → 19.85 TWD
Iron Force Industrial Co Ltd(2228) : +9.95% → 105.00 TWD

이들 세 종목은 각각 상한가에 근접하거나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Chenbro Micom은 사상 최고가(583 TWD)에 안착하며 기술적·심리적 저항선을 동시 돌파했다.

반면,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TYC Brother Industrial Co Ltd(1522) : -8.70% → 38.85 TWD(52주 최저)
Yusin Holding Corp(4557) : -7.95% → 79.90 TWD(3년 최저)
Voltronic Power Technology Corp(6409) : -7.45% → 1,180.00 TWD

특히 TYC Brother Industrial은 52주 신저가로 미끄러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시장 내 수급 동향

흥미롭게도 이날 대만증권거래소(TWSE)에서는 상승 종목수와 하락 종목수가 정확히 같아 0 대 0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중 특정 섹터 쏠림 없이 종목 간 온도 차가 극명하게 드러났음을 시사한다.

국제 원자재 가격 전망

같은 날 국제 원유 시장에서는 WTI 9월물이 전거래일 대비 -0.61%(0.39달러) 하락한 배럴당 63.49달러를 기록했다. 10월물 브렌트유-0.48%(0.32달러) 내린 66.27달러로 마감했다. 귀금속 부문에서는 12월물 금선물이 -1.50%(52.35달러) 떨어져 트로이온스당 3,438.95달러에 체결됐다.

환율에서는 USD/TWD가 하루 만에 -0.10% 하락한 1달러=29.88 TWD에, TWD/CNY는 변동 없이 1NTD=0.24 CNY로 유지됐다. 달러 인덱스 선물(US Dollar Index Futures)은 -0.10% 하락한 97.92를 가리켰다.


기자 해설 및 전문적 통찰

이번 Taiwan Weighted52주 최고치 경신은 ▲유리·운송 등 경기민감주 랠리 ▲전자부품주의 탄탄한 실적 기대 ▲대만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Chenbro Micom의 상한가 기록은 글로벌 서버·스토리지 수요 확대 기대감이 실적으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변동성이 확대된 원유·금 선물 가격과 달러 인덱스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대만 수출주 실적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 원유 가격 하락은 운송기업 원가 부담을 덜어줄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 글로벌 수요 둔화를 시사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용어 설명

  • Taiwan Weighted 지수 : 대만증권거래소 주요 우량주를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대표 지수로, 한국의 코스피와 유사하다.
  • US Dollar Index Futures : 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유로·엔·파운드 등) 바스켓 대비 선물지수로 환율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다.
  • 브렌트유·WTI : 북해산·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국제 기준가격. 글로벌 자원 수급 및 위험자산 선호도를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 트로이온스 : 귀금속 거래에 사용하는 무게 단위(1트로이온스≈31.103g)다.

시장이 52주 최고치라는 심리적 고점을 돌파한 만큼, 향후 대만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 여부, 원자재 가격 동향, 미 금리 정책 등의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