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L 광산 가동 중단 소식에 중국·호주 리튬주 급등

중국 배터리 대기업 CATL의 장시성 젠샤워 리튬 광산 가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12일(현지 시각) 중국과 호주 증시에 상장된 리튬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2025년 8월 1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CATL(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은 광산 채굴 허가가 만료됨에 따라 젠샤워(Jianxiawo) 리튬 광산 운영을 전면 중단했다. 이 조처는 전날 블룸버그 통신이 최초로 보도했다.

해당 광산 중단은 전기차(EV) 수요 둔화로 인한 리튬 공급 과잉(Oversupply)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를 자극했다.

CATL은 미국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중 하나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리튬 가격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며 관련 주식을 적극 매수했다.


▶ 중국 리튬주 상승률

선전(深圳) 증시에 상장된 간펑 리튬(Ganfeng Lithium, 002460)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동일 기업의 홍콩 상장주(1772)는 3% 넘게 올랐다. 또 다른 리튬 대형주인 톈치 리튬(Tianqi Lithium, 002466)은 선전시장에서 10% 넘게 상승했다.

▶ 호주 리튬주 동반 강세

시드니 증시에서도 리튬 광산주 랠리가 이어졌다. 라이온타운 리소시스(Liontown Resources, LTR)가 장중 최대 25% 폭등했고, 필바라 미네랄스(Pilbara Minerals, PLS)는 17% 올랐다. IGO(IGO Ltd, IGO)가 15% 상승했으며, 코어 리튬(Core Lithium, CXO)은 13%,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 Ltd, MIN)는 11% 넘게 뛰었다.


▶ 용어·배경 설명

리튬(Lithium)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금속이다. 최근 전 세계 EV 수요가 둔화하면서 리튬 가격은 2023년 고점 대비 크게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광산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이 가격 추가 하락을 압박해 왔다.

광산 채굴 허가(Mining License)는 현지 정부가 광산 운영 업체에 부여하는 공식적인 권한이다. 허가가 만료되면 법적으로 채굴을 중단해야 하며, 연장 절차가 지연될 경우 생산 차질이 발생한다.


▶ 전문가 시각

이번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리튬 단기 수급 균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CATL은 자체 광산 확보 전략을 통해 배터리 원가를 낮춰 왔으나, 생산 공백이 길어지면 외부 조달 비중이 커져 리튬 현물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EV 수요 회복이 병행되지 않는 한 가격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들은 향후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 글로벌 금리 기조, 그리고 CATL의 허가 갱신 일정 등을 면밀히 관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