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거래일 상승세 멈췄지만 국채금리 완화·미 증시 강세로 재반등 기대

【서울=RTT뉴스】 코스피가 최근 이틀간 약 50포인트(1.8%) 상승한 뒤 2,660선 초반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4일(화) 장에서는 금융·자동차주 약세 속에 소폭 하락했으나, 국채 금리 하락과 미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5일(수) 재반등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 연속 하락과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배경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회복됐다. 유럽 주요 지수는 약세였으나, 뉴욕증시는 장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아시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 마감 현황
지수는 전장 대비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변동 범위는 2,659.43~2,679.47였다. 거래량은 7억5,920만 주, 거래대금은 12조5,000억 원을 기록했고, 642개 종목이 하락, 226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 동향

금융주 부진 : 하나금융(−3.67%), 신한지주(−3.40%), KB금융(−2.14%)
자동차주 약세 : 현대차(−2.26%), 기아(−1.41%), 현대모비스(보합)
IT·인터넷 혼조 : 삼성전자(−0.53%), SK하이닉스(−0.46%), 네이버(+2.37%)
화학주 견조 : LG화학(+0.98%), 롯데케미칼(+1.09%), 포스코(+0.27%)
에너지주 약세 : S-Oil(−3.00%), SK이노베이션(−1.88%)

전문가 시각*이 부분은 기자 견해가 아닌 자료 인용·해설임에 따르면, 대형 금융주가 미 연준의 금리 경로 불확실성은행권 순이자마진(NIM) 둔화 우려로 매도 압력을 받았다. 반면, 네이버 등 플랫폼주는 AI·광고 매출 모멘텀에 기대가 유입됐다.


뉴욕증시 동향

다우지수는 140.26포인트(+0.36%) 오른 38,711.29, S&P500지수는 7.94포인트(+0.15%) 상승한 5,291.34, 나스닥지수는 28.38포인트(+0.17%) 오른 16,857.05에 각각 마감했다.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4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한 달 만의 고점에서 추가 하락했다.

국채(Treasuries)란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수익률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무위험 지표’로 통한다. 수익률이 낮아지면 주식 및 원자재 등 위험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국제 원유시장

WTI 7월물은 전일 대비 0.97달러(−1.3%)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OPEC+의 자발적 감산 축소 결정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부각된 데 따른 조정으로 해석된다.


국내 경제 지표

한국은행은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전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로, 4분기 연속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결과가 컨센서스와 일치할 경우, 코스피 전망에 중립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관전 포인트는 7일(금)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다.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급증할 경우, 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점화돼 미 국채금리가 반등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기술적 관점에서 2,650선은 20일 이동평균선과 겹쳐 있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반등 시 첫 저항선은 2,700포인트로, 이 구간을 안착하면 2,750선까지 순차적 상승이 가능하다. 다만, 2,640선이 이탈될 경우 차익실현 매물이 빠르게 출회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투자 전략으로는 국채금리 안정 국면에서 상대적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를 검토할 만하다. 반면,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OPEC+ 수급 리스크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코스피는 글로벌 채권금리 흐름과 미국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지수 2,700선 재돌파 시 중·단기 상승 추세가 강화될 수 있으나, 거시 변수 변동성이 지속되는 한 탄력적 대응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