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T 옥수수 선물, 주간 마감일에 약세…12월물 5.25센트 하락

[시세 요약] 8일(현지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이날 주요 월물은 1~2센트 밀렸고, 주간 기준으로는 9월물이 6 3⁄4센트, 12월물이 5 1⁄4센트 각각 내렸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현물 기준 전국 평균 현금 옥수수 가격(CmdtyView 지수)은 전일 대비 1.75센트 하락한 부셸당 3.65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후반 매물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날 미공개 목적지로 2025/26연도분 옥수수 12만5,000t(메트릭톤)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신곡(新穀) 비정기 물량이 등장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 포지션 변화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8월 5일자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에 따르면, 투기적 포지션(펀드·헤지펀드 등)은 순매도 계약을 한 주 만에 7,435건 줄여 173,750건으로 축소했다. 반면 상업계(생산·가공 기업)는 2,417건을 늘려 27,359건 순매도로 집계됐다.

Bloomberg가 집계한 전미 옥수수 수확량 예상치는 에이커당 184.3부셸(bpa)로, 추정 범위는 181~189부셸이다. 총생산량은 159억9,500만 부셸로 전망돼 지난달 세계농산물수급보고서(WASDE)보다 2억9,000만 부셸가량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실적) 동향을 살펴보면, USDA가 7일 발표한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상 구곡(舊穀) 옥수수 누적 계약 물량은 7,062만1,000t으로 WASDE 연간 전망치(7,006만t)의 101%에 도달했다. 이 중 선적 완료 물량은 6,289만t으로, USDA 목표의 90% 수준이며 5년 평균(93%)을 다소 밑돌고 있다.

9월물 옥수수 선물 차트

종목별 호가(8일 종가 기준)
· 2025년 9월물 : 3.8275달러(−1.75센트)
· 현물 근월물 : 3.651달러(−1.75센트)
· 2025년 12월물 : 4.055달러(−1.50센트)
· 2026년 3월물  : 4.230달러(−1.50센트)
· 신곡 현물    : 3.620달러(−2.75센트)


전문가 해설 │ COT 보고서란?
COT 보고서는 미국 선물시장 참가자의 매수·매도 포지션을 매주 공개하는 자료다. 투기적 포지션은 펀드·투자은행 등 투기 세력을, 상업 포지션은 생산·가공·유통 기업 등 실수요자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투기 세력이 순매도를 줄이면 가격 반등 신호로, 반대로 상업계 순매도 증가는 헤지 수요 확대로 해석된다.

시장 전망에 대해 시카고의 한 브로커는 “다음 주 USDA 작황(作況)·생산 보고서에서 수확량 추정치가 180bpa 중반대로 확정된다면, 공급 확대 압력으로 12월물 4달러 선이 재차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펀드 순매도가 크게 축소된 만큼, 예상보다 낮은 수확량이 나오면 단기 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記者) 시각
본지 취재 결과, 최근 국제유가와 달러지수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자재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옥수수 역시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중국 등 신흥국의 사료 수요가 결합될 경우 4분기 중 반등 모멘텀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 다만 미시중심(美시중심) 작황 개선 및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옥수수 공급 증가가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저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