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억만장자이자 미국 ABC 방송의 투자 리얼리티 프로그램 ‘샤크탱크(Shark Tank)’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마크 큐번(Mark Cuban)은 약 60억 달러약 7조8,000억 원(2025년 8월 10일 환율 기준)의 순자산을 보유한 인물이지만, 지금도 ‘짠돌이’로 통한다. 그는 젊은 시절부터 몸에 밴 절약 습관을 유지하며 재산을 불린 대표적 인물로 손꼽힌다.
【보도일 및 출처 명시】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큐번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전략적으로’ 검소한 생활 방식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자동차·주거·식료품·생활필수품·가사노동 등 일상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참고: 용어 설명】 샤크탱크는 미국 ABC 방송이 2009년부터 방영 중인 프로그램으로, 창업자(피칭 참가자)가 벤처투자자(샤크)에게 지분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을 다룬다. 한국판 ‘나는 몸신이다’와 다른 ‘나는 몸신이다’와 같은 헬스 프로그램이 아닌, 국내 JTBC ‘더 체인지 데이즈’와 유사한 초기 사업 피칭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절약 습관 1: ‘200달러 이하’ 중고차 보유
큐번은 25세가 될 때까지 한 대당 200달러(약 26만 원) 이하의 중고차만 탔다. 1977년형 피아트 X1/9처럼 바닥에 구멍이 뚫린 차도 있었는데, 이는 “퇴근길 바람이 발바닥으로 들어왔다”는 그의 블로그 Blog Maverick에 기록돼 있다. 그는 초기 커리어 단계에서
“자동차는 이동 수단일 뿐, 자산이 아니라 비용”
이라고 강조하며, 차량 구매 비용을 최소화해 조기 은퇴 자금 마련에 집중했다.
그에게 결정적 영감을 준 책은 폴 테호르스트(Paul Terhorst)의 ‘Cashing in on the American Dream: How to Retire at 35’이다. 책은 ‘하루 50달러로 생활’ 원칙을 제시하는데, 큐번은 이를 실천 지침으로 삼아 월·연 단위 예산을 철저히 통제했다.
절약 습관 2: 룸메이트와 함께 사는 ‘학생 모드’
24세 무렵 그는 달라스에서 방 3개짜리 아파트를 다섯 명과 동거했다. 개인 침실은커녕 침대도 없어 “귀가 시간에 따라 소파나 바닥에서 잤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옷장 대신 구석에 ‘마크의 더미’라 불린 물건 더미가 그의 공간이었다. 큐번은 지금도 “학생처럼 살았기에 과소비·카드빚을 피하고 부를 쌓을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절약 습관 3: 한밤중(자정) 식료품 쇼핑
그는 코미디언 빌 마허(Bill Maher)의 팟캐스트 ‘Club Random’에서 20대 시절 경험을 밝혔다.
“자정 무렵이 가장 할인 폭이 크다. 닭고기·감자튀김 같은 품목을 반값 이하에 살 수 있었다.”
실제로 1.29달러 프렌치프라이 세일 품목을 ‘박스’ 단위로 샀다고 한다. 불필요한 충동구매를 막기 위해 정해진 장보기 리스트를 고수한 것도 특징이다.
절약 습관 4: 집안일 직접 해결
억만장자라면 ‘집사(버틀러)’를 둘 법하지만, 큐번은 “버틀러가 없다”고 못 박는다. 세탁도 직접 하며 “2초면 된다”고 말한다. 그의 자녀 역시 자가 세탁을 실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노동 아웃소싱’을 최소화해 현금흐름을 유지하려는 전략이자, 가족 차원의 금융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절약 습관 5: 생활필수품 세일·대량 구매
그는 지금도 치약·샴푸 같은 소모품(consumables)을 세일 기간에 ‘몇 년치’씩 쌓아 둔다. 물가 상승분을 사실상 선불 결제해 두는 셈이어서, “즉각적 수익률을 확보하는 가장 쉬운 투자”라고 조언한다. 다만,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식품은 예외로 둔다.
【전문가 분석】 개인 재무 전문가들은 큐번의 습관이 ‘소비 절제’만을 강조하는 것 같지만, 실제론 기회비용 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한다. 예컨대 자동차 비용을 줄여 투자 원금을 확보하거나, 세일 기간 대량 구매로 인플레이션 헤지 효과를 보는 식이다. 재테크 플랫폼 GOBankingRates 역시 “큐번의 습관은 누구나 적용 가능한 ‘생활형 투자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물건·서비스의 가치를 ‘사용 빈도’ 대비 ‘구매 가격’으로 환산해 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이는 ‘코스트 퍼 유즈(cost per use)’ 개념으로, 큐번의 중고차·자급노동 사례에 그대로 적용된다.
【저자 및 추가 정보】 본 기사 작성에는 Caitlyn Moorhead 기자가 기여했다. 원문은 금융 전문 매체 GOBankingRates.com에 게재됐다.
【향후 전망】 큐번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자녀 교육도 검소함을 기반으로 한다”며, 소비 대신 경험·학습·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변동·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2025년 하반기, 그의 ‘짠테크’ 철학이 국내 투자자에게도 실질적 생존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