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두: 숨 돌릴 틈 없는 뉴스 폭격, 그러나 지수는 사상 최고 부근
뉴욕 증시는 지난주 고용 쇼크·관세 불확실성·폭염·러시아 휴전설 등을 한꺼번에 소화하고도, S&P 500이 사상 최고치(6,400선)를 눈앞에 두며 주간 2.4% 상승했다. 나스닥 100은 3.7% 급등,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빅 6’ 종목이 전체 상승분의 70% 이상을 견인했다. 금 선물은 관세 오해 해명 소식으로 사상 최고치(3,534달러)에서 소폭 후퇴했으나 여전히 3,450달러대에 안착했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28%로 상승했다.
■ 1. 최근 시장 상황 요약
지표·자산 | 지난주 변화 | 주요 촉매 |
---|---|---|
S&P 500 | +2.4% | AI 인프라 랠리, 애플 1,000억달러 투자 |
나스닥 100 | +3.7% | 엔비디아·팔란티어·오라클 급등 |
다우 지수 | +1.1% | 산업·헬스케어 방어적 매수 |
10년물 수익률 | +5bp → 4.28% | 고용 둔화 > 인플레 재우려 |
12월 금 선물 | −2.1% (주간) | 관세 해명 예고, 이익실현 |
WTI 유가 | +4.5% | 폭염·러 휴전설 상쇄, 재고 감소 |
■ 2. 거시 변수 진단
2-1) 고용 쇼크 vs. 금리 인하 기대
- 7월 비농업 고용 7만3천 명(컨센서스 18만) + 5·6월 −19.8만 명 대폭 수정
- 실업률 4.2%(+0.2%p) – 분기 기준 3년 최고
- 시카고상품거래소 FedWatch: 9월 −25bp 인하 확률 91%
즉,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나쁜 소식’이 완화 전환 기대라는 ‘좋은 소식’으로 뒤바뀌며 리스크 자산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2-2) 관세 변수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의약품·고급 주괴(1kg/100oz)에 최대 250% 관세를 예고했으나, 백악관이 “금(金) 관세는 오해”라며 해명에 나서자 금 선물이 사상 최고치에서 일부 반락했다. 그러나 8월 12일 관세 시행 시한이 연기되지 않을 경우, 반도체 공급망·금융시장 변동성·달러 지수 모두 급격히 흔들릴 위험이 있다.
2-3) 폭염·에너지 스프레드
전력 수요는 전년 대비 +18% 급증, 냉방용 천연가스·전력 선물이 레인지 상단으로 복귀했다. 동시다발 폭염이 소매·레저·건설 마진에 부정적 압력을 주는 반면, HVAC·전력·AI 데이터센터 수혜주가 부각됐다.
■ 3. 섹터·실적 하이라이트
3-1) 강세 섹터
- 반도체 장비·AI 인프라: 엔비디아(+9%), AMD(+8%), ASML(+7%) – 하이퍼스케일러 신규 Capex 가이던스 상향이 촉발.
- 소프트웨어-SaaS: 팔란티어(+22%), 오라클(+15%), 앱러빈(+13%) – 방어적 매수+모델 레벨 아웃퍼폼.
- 귀금속 채굴: 뉴몬트(+6%), 바라릭 골드(+5%) – 금 가격 버퍼 덕에 마진 안정.
3-2) 약세 섹터
- 디지털 광고: 트레이드 데스크(−37%), 스냅(−11%) – 광고주 예산 보수화 & 아마존 DSP 공세.
- 리테일 소비재: 언더아머(−22%), 스위트그린(−26%) – 가이던스 하향+생활비 부담.
- 바이오 일부: 포티넷 폭락 후 사이버보안 소프트웨어 내 스플일오버.
■ 4. 기술적 구조(차트)
- S&P 500: 6,150–6,170선(50-DMA & 2월 고점)이 중앙지지. 상단 6,400 돌파 시 추세가속 채널 상·하단 간격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
- VIX: 12.9 – 연중 최저권. 매크로 깜짝 뉴스가 나올 경우 급등 리스크.
- 엔비디아: 120일선과의乖離 42% → 과열 경고등이나, 모멘텀 투자자 진입 지속.
■ 5. 이번 주(8.12~) 체크 캘린더
날짜 | 이벤트 | 시장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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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 화 | CPI, 카디널헬스 실적 | CPI 3.3% y/y 예상 – 서프라이즈 방향에 주목 |
8/13 수 | 시스코 실적 | 기업 Capex 속도 가늠 |
8/14 목 | PPI, 신규실업수당청구, AMAT·디어 실적 | 투자재·농기계 수요 타진 |
8/15 금 | 소매판매·미시간 소비심리, 엔비디아 ‘AI Dev Day’ | 소비·AI 투자 체감 모멘텀 |
■ 6. 단기(향후 며칠) 전략
6-1) 포지셔닝 키워드
- AI 인프라 불 스프레드(Call spread) 유지, 단 엔비디아 변동성 매도로 프리미엄 방어.
- 금 ETF(IAU, GLD) δ(델타) 중립 롱 + 콜 매도 – 관세 뉴스 헤지.
- 소프트웨어 거품 경계: IGV ETF 콜 스프레드처럼 상방 열어두되, 하방 풋 비율 스프레드 보험.
6-2) 경제지표 트레이드
① CPI 예상 범위 3.1~3.3% y/y. 3.4% 이상 → 금리·달러 점프, 성장주 숨 고르기.
② PPI 2.2% 이상 → 제조·철강·시멘트 단기 롱. 1.9% 이하 → 디스인플레 서프라이즈.
■ 7. 리스크 레이더
- 정책 불확실성: 트럼프·푸틴 알래스카 회담 변동성, 관세 확대 여부.
- 정책-집행 간 간극: IRS 국장 해임 → 정부기관 독립성 논란 → 채권금리 변동.
- 기후 리스크: 폭염·산불·전력망 불안 → 유틸리티·보험업 손익 변동.
■ 8. 결론 & 투자자 조언
미국 증시는 ‘단기 호재 vs. 누적 과열’의 미묘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단기로는 인플레이션 지표와 관세 정책이 변곡점이며, 빅 테크 쏠림이 심화될수록 변동성 쇼크가 커질 수 있다.
- ① 성과 추종은 하되, 변동성 보험은 필수 – VIX 13 이하 구간에서 풋 스프레드를 비용 효율적으로 매수.
- ② ‘경험형·AI 연관 소비’ 종목 선별 – 몰 리츠(REITs), HVAC 최적화 솔루션, 라이브 이벤트 티켓팅.
- ③ 현금·단기채 비중 10~15% 확보 – CPI 서프라이즈·정책 쇼크에 대응.
핵심 메시지: “과대평가된 공포는 사라졌으나 과소평가된 과열을 경계할 시점”.
투기 대신 전략적 탄력성을 확보하고, 리밸런싱 주기를 당분간 월 1회로 단축할 것을 권한다.
— 2025년 8월 10일, 최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