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의 ‘컨트래리언 인베스터(Contrarian Investor)’ 모델이 2025년 8월 9일 기준 데이비드 드리먼(David Dreman) 전략에 따라 두 종목의 투자 등급을 상향했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대형 및 중형 가치주 가운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인기 없지만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전략은 ‘역발상 투자(Contrarian Investing)’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낮은 밸류에이션과 개선되는 실적 흐름을 동시에 충족하는 기업을 찾는다.
첫 번째로, 그레이엄 홀딩스(Graham Holdings Co., 티커: GHC)가 Schools(교육 서비스) 업종의 중형 가치주로 선정됐다. 드리먼 모델상의 종합 점수가 54%에서 69%로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80% 이상이면 전략의 매수 관심 구간,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분류되나, 69% 역시 과거 대비 현저한 개선으로 평가된다.
그레이엄 홀딩스는 다각화 지주회사로 알려져 있다. 사업 부문은 Kaplan International(국제 교육), Kaplan Higher Education(고등교육 서비스), Kaplan Supplemental Education(보충·시험 대비 교육), 텔레비전 방송, 제조, 헬스케어, 자동차 부품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7개의 TV 방송국을 통해 디트로이트, 휴스턴, 샌안토니오 등 미국 주요 도시 시장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재무·밸류에이션 체크리스트
MARKET CAP: PASS
EARNINGS TREND: PASS
EPS 성장률(최근·전망): FAIL
P/E 비율: PASS
P/CF 비율: PASS
P/B 비율: FAIL
P/D 비율: FAIL
유동비율(Current Ratio): FAIL
배당성향(Payout Ratio): PASS
ROE: FAIL
세전이익률: PASS
배당수익률(Yield): FAIL
부채비율(Debt/Equity): PASS
위 표에서 보듯이 그레이엄 홀딩스는 P/E·P/CF·세전이익률 등 가치지표에서 우수하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과 P/B 등 일부 항목은 미흡하다. 그럼에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득점 상승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두 번째로, 원메인 홀딩스(OneMain Holdings Inc., 티커: OMF)가 Consumer Financial Services(소비자 금융 서비스) 업종 중형 가치주로 선정됐다. 드리먼 전략 점수는 71%에서 83%로 올랐다. 80%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모델의 매수 관심 임계치를 돌파한 사례다.
원메인 홀딩스는 개인 신용대출을 주력으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다. 신용카드(BrightWay·BrightWay+)를 제휴 은행을 통해 공급하며, 자동차 할부, 옵션성 보험상품(신용생명·신용상해·실직보장) 등도 취급한다. 고객 기반은 주로 ‘논프라임(Non-Prime)’ 차주로 분류되는 중·저신용 등급층이다.
주요 재무·밸류에이션 체크리스트
MARKET CAP: PASS
EARNINGS TREND: FAIL
EPS 성장률(최근·전망): PASS
P/E 비율: PASS
P/CF 비율: FAIL
P/B 비율: FAIL
P/D 비율: PASS
배당성향: FAIL
ROE: PASS
세전이익률: PASS
배당수익률: PASS
원메인 홀딩스는 ROE·P/E·배당수익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순현금흐름(P/CF)·P/B 항목은 취약하다. 그럼에도 주당순이익(EPS) 성장세와 양호한 세전이익률이 투자 매력을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배경 설명: 데이비드 드리먼 전략이란?
드리먼은 ‘역발상 투자’라는 개념을 대중화한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다. 그가 운용한 Kemper-Dreman High Return Fund는 1988~1998년 리퍼(Lipper) 기준 동종 255개 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낮은 시장 기대치와 저평가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만족하는 종목을 매수한 후, 기업 펀더멘털이 회복되면서 ‘평균 회귀(Mean Reversion)’ 효과를 기대하는 방식이다.
Validea는 이러한 공개 전략을 알고리즘화해 ‘Guru Analysis’ 리포트와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점수는 각 재무·시장 지표를 계량화해 100% 만점으로 환산하며, 80% 이상이면 ‘관심 종목’으로 분류한다.
용어 해설
•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저평가 가능성을 시사한다.
• P/CF(주가현금흐름비율): 현금창출력 대비 주가 수준을 가늠한다.
• Current Ratio(유동비율):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으로 단기부채를 얼마나 상환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유동성 지표.
• Pre-Tax Profit Margin(세전이익률): 영업·세전 이익을 매출로 나눈 비율로, 수익성의 핵심 척도다.
• Yield(배당수익률): 주가 대비 연간 배당금 비율로, 현금 배당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 중요하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점수 변동만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두 기업 모두 밸리디아 드리먼 모델의 핵심 요건을 일부 충족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그레이엄 홀딩스는 미디어·교육·제조·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경기 사이클 방어력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원메인 홀딩스는 미국 금리 방향성과 소비자 신용 환경에 민감하다는 특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수가 소비자 금융 업종의 대손충당금과 순이자마진을 결정짓는 만큼, 향후 Fed 스탠스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반면 그레이엄 홀딩스는 교육·미디어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안정적 현금흐름이 중장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Re-rating)을 이끌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밸리디아 드리먼 모델 상향은 저평가 가치주 사이클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ROE·P/B 등 구조적 약점을 보완할 만한 실적 개선이 실제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금리·신용 사이클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는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