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게티 컴퓨팅 주가, 한 주간 9.3% 급등…USC ‘네글렉톤’ 연구가 촉발

리게티 컴퓨팅(NASDAQ: RGTI) 주가가 이번 주 9.3% 상승하며 월가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는 각각 2.4%, 3.7% 상승했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광범위한 양자컴퓨팅 테마주가 동반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USC) 연구진이 발견한 새로운 입자, 이른바 ‘네글렉톤(neglecton)’이 자리하고 있다.

USC 연구팀은 그동안 수학적 오류로 간주돼 ‘쓰레기 데이터’로 치부돼 왔던 신호를 재해석해 양자 오류 정정(QEC) 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았다고 밝혔다. 서버 랙과 양자칩을 형상화한 이미지


네글렉톤이란 무엇인가

연구진은 네글렉톤을 “한때 무시되던 입자”라고 정의했다. 고전적 계산 체계에서는 의미가 없던 파동 함수의 변칙 항(項)이 실제로는 독립적인 준입자로 존재하며, 이것이 ‘브레이딩(braiding)’이라 불리는 위상 결맞음1 기법과 결합할 경우, 양자 비트(큐비트) 붕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1) 브레이딩: 서로 다른 준입자가 얽히는 위상적 궤적을 통해 오류를 상쇄하는 고급 QEC 기법.


양자컴퓨팅의 최대 난제, 오류 정정

양자컴퓨터는 큐비트가 ‘0’과 ‘1’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중첩과 여러 큐비트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얽힘을 이용한다. 그러나 열·진동·전자기장 등 환경 노이즈에 극도로 취약하다는 점이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알려져 왔다. 일반적으로 큐비트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수백~수천 개의 보조 큐비트가 필요할 정도다.

USC 연구가 사실로 검증될 경우, 복잡한 보조 큐비트 구조의 필요성이 대폭 감소해 양자 연산 규모의 경제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다만 연구는 아직 이론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실리콘·초전도체·광학계 등 하드웨어 플랫폼별 적용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투자자 유의 사항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발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상업적 양자컴퓨터가 대중화되기까지는 수년, 어쩌면 수십 년이 걸릴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은 비교적 탄탄한 기술 로드맵을 가진 스타트업으로 분류되지만, 현재 주가가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칩 수준에서 구현되려면 추가적인 물리·공정·재료 과제가 남아 있다.” — 업계 관계자


모틀리풀의 공시

The Motley Fool은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Stock Advisor 모델 포트폴리오 상위 10선에도 리게티 컴퓨팅은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의 2004년 12월 17일 넷플릭스 추천 가치는 최근 기준 63만6,563달러로, S&P 500 평균 대비 1,047%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과거 사례는 잠재적 대형 수익의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과거 실적은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명심해야 한다.


추가 용어 설명

네글렉톤(neglecton): 기존 양자장 이론에서 오류·노이즈로 간주돼 버려졌던 파동 함수의 변칙 항이 독립적인 물리적 실체일 수 있다는 가설적 입자. 지금까지는 학계 보고가 거의 없었으나, USC 연구진이 이를 재해석하며 명칭을 부여했다.

브레이딩(braiding): 위상 양자컴퓨팅(topological quantum computing)에서 사용되는 개념으로, 여러 준입자의 궤적을 서로 엮어 논리 큐비트를 보호하는 방식이다. 마치 머리카락을 땋듯이 입자 경로를 얽음으로써, 외부 환경 변화에 둔감한 위상적 보호막을 구축한다.

해당 기법은 2016년 노벨물리학상 주제였던 토폴로지와 맞닿아 있어 학계·산업계 모두가 주목하고 있으나, 실제 하드웨어에서 구현된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