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 12개월 안에 메타·스냅을 능가할 수 있다” — 모틀리풀 리포트

[핵심 요약]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NYSE: RDDT) 주가가 향후 1년 동안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스냅(NYSE: SNAP)을 압도적으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전망은 미국 투자전문 매체 모틀리풀이 실적 분석과 성장 전망을 토대로 제시한 것이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모틀리풀은 “레딧이 전통적 디자인의 커뮤니티 기반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에게 최대 수익을 제공할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특히 2분기(4~6월) 실적이 증명하듯, 레딧의 폭발적 성장세가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 2분기 실적 — 매출 78% 급증, 첫 흑자 전환
레딧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급등한 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광고 매출이 84% 증가한 4억6,500만 달러를 차지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8,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2024년 같은 기간의 1,000만 달러 적자에서 극적으로 반등했다. FCF(Free Cash Flow) 역시 8,400만 달러 늘어난 1억1,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모든 지표가 월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스마트폰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

■ 핵심 운영지표 — DAUq 21% 증가
레딧은 일간활성이용자(DAUq)가 2,100만 명으로 21%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DAUq를 “24시간 내 웹사이트 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앱을 실행한 고유식별 이용자”로 정의한다. 이는 플랫폼 참여도(Engagement)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3분기 가이던스 —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회사는 3분기 매출을 5억3,500만~5억4,500만 달러, 조정 EBITDA를 1억8,500만~1억9,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4억7,3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 “비결은 AI·DPA가 아닌 커뮤니티 파워”
모틀리풀은 레딧 실적 급등의 배경으로 ‘커뮤니티 자체 경쟁력’을 첫손에 꼽는다. 레딧은 2025년 5월 DPA(Dynamic Product Ads)를 도입, 개별 서브레딧 주제와 연관된 상품 광고를 자동 노출한다. 또 AI 기반 광고 제작 툴을 활용해 실시간 트렌드 반영·긍정 댓글 삽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모틀리풀 분석가 에릭 볼크먼은 “

레딧의 주된 가치는 기술보다도 ‘거의 모든 주제를 심층 토론하는 공간’이라는 서비스 본질에 있다

”고 진단했다.

실제로 메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스냅의 스냅챗이 ‘친구와 사진·영상 공유’ 중심이라면, 레딧은 정보 탐색·지식 교류 허브로 자리 잡았다. 역사·과학·투자·취미 등 무한대에 가까운 주제를 심층 논의하며 ‘네트 지식인’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이는 이용자 체류시간·검색의도가 높은 광고주 맞춤형 시장을 창출한다.


■ 월가 추정치 — 2025년 매출 60%·EPS 대폭 개선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레딧은 2025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도 31% 성장세가 이어지고, 주당순이익(EPS)은 2024년 –3.33 달러에서 2025년 1.86 달러로 전환된 뒤 2026년 61%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메타는 같은 기간 매출·이익 성장률이 레딧 수준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냅 역시 2026년까지 매출 증가율 11%, 이익 42% 확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밸류에이션 — PER 121배 vs 메타 29배·스냅 37배 미만
고속 성장 덕에 레딧은 선행 PER 121배라는 고평가 상태다. 반면 스냅은 37배, 메타는 29배 아래 수준이다. 그럼에도 모틀리풀은 “시대정신(Zeitgeist) 장악력·사용자 점착성·경영진 능력이 결합돼 레딧의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 추가 참고 — 용어 해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 미국 일반회계기준으로, 기업 실적을 가장 보수적으로 산정한 공식 지표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현금 창출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을 의미한다.
DAUq : ‘Daily Active Uniques’의 약자로, 하루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레딧을 방문한 고유 이용자 수.
DPA : ‘Dynamic Product Ads’로, 사용자 관심 주제에 최적화된 상품 광고를 자동 노출하는 레딧의 신형 광고 상품.


■ 투자 판단
모틀리풀은 “메타와 스냅 대비 레딧의 향후 12개월 주가 상승폭이 클 것”이라며 ‘주저 없이 매수(Buy)’ 의견을 밝혔다. 다만 동사는 레딧 주가가 현 수준에서 고평가돼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고평가를 정당화할 만한 성장 엔진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 ‘1000달러 투자’ 질문
모틀리풀 Stock Advisor 팀은 “지금 당장 1,000달러를 어디에 투자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탑픽 10선(레딧 제외)을 따로 제시했다. 과거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넷플릭스(2004년)·엔비디아(2005년) 사례처럼, 추천 종목은 장기간 시장수익률을 크게 능가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ock Advisor의 평균 누적수익률은 2025년 8월 4일 기준 1,047%이며, S&P 500 대비 큰 초과수익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