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방송사 넥스타, 경쟁사 테그나 인수 막바지 협상 중—WSJ

[딜 소식] 미국 TV 방송사 Nexstar Media Group(나스닥: NXST)가 경쟁사 Tegna를 인수하기 위한 최종 단계 협상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5년 8월 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 Tegna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0% 급등한 반면 Nexstar 주가는 변동이 없었다.

“이번 거래는 코드-컷팅(cord-cutting)*스트리밍 확산으로 급변하는 미국 방송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두 회사의 결합은 미국 TV 산업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조 바이든 행정부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방송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해 왔으며, 이 같은 환경이 대형 합병을 부추겼다.

Nexstar는 116개 시장에서 200개 이상 방송국을 소유·제휴하고 있으며, The CW, NewsNation주요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최근에는 스포츠 콘텐츠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Tegna는 64개 방송국을 보유하고 True Crime Network 등을 운영한다. LSEG 데이터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억 2,000만 달러, Nexstar는 55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된다.

WSJ는 “막판 변수만 없다면 조만간 합의가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Tegna는 2022년 사모펀드 스탠다드 제너럴(Standard General)과 86억 달러(부채 포함)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규제 당국의 심사로 합병이 무산된 전례가 있다.

Nexstar 측은 “코멘트 불가” 입장을 밝혔고, Tegna는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코드-컷팅(cord-cutting): 유료 케이블·위성 TV 가입을 해지하고 넷플릭스·훌루·디즈니+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로 이동하는 소비자 행태를 뜻한다.

LSEG: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칭으로,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