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옵션 시장 동향]
미국 증시의 Russell 30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Cantaloupe Inc(티커: CTLP), SoundHound AI Inc(티커: SOUN), Tempus AI Inc(티커: TEM)이 8일(현지시각) 옵션 시장에서 두드러진 거래량을 기록했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의 옵션 계약 체결 건수는 각각 자사 주식의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을 1.6~1.8배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1) Cantaloupe Inc ― 하락 베팅 확대
무현금 결제 솔루션 업체 Cantaloupe의 전체 옵션 거래량은 31,2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초주식 약 310만 주에 해당하며,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량(170만 주)의 180.2%에 이른다. 특히 2025년 9월 19일 만기 $10 풋옵션이 돋보였다. 해당 계약은 21,173건 체결돼 전체 물량의 67%를 차지했으며, 이는 기초주식 약 210만 주를 한꺼번에 베팅한 규모다.
풋옵션 매수 증가는 통상 주가 하락에 대한 헤지(위험 회피) 또는 방향성 베팅으로 해석된다. 스트라이크 가격(strike price)은 옵션 보유자가 만기 시점에 미리 정해둔 가격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 행사 가격을 뜻한다.
2) SoundHound AI Inc ― 상승 추세에 베팅
음성 AI 플랫폼 기업 SoundHound AI의 옵션 거래는 621,536건으로 폭증했다. 이는 기초주식 약 6,220만 주이며, 최근 한 달 일평균 거래량(3,620만 주)의 171.8%다. 시장 관심은 2025년 8월 8일 만기 $14 콜옵션에 집중됐다. 해당 계약은 36,946건 체결돼 약 370만 주를 반영했으며,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짙게 반영됐다.
콜옵션은 주가 상승 시 이익이 확대되고 손실은 프리미엄(옵션 매수 비용)으로 제한된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대규모 콜 매수는 종목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암시한다.
3) Tempus AI Inc ― 고가 콜옵션 활발
정밀 의료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Tempus AI 역시 활발한 옵션 거래가 관측됐다. 총 136,045건이 체결돼 기초주식 약 1,360만 주를 반영했으며, 이는 최근 한 달 평균 거래량(820만 주)의 165%다. 특히 2025년 8월 8일 만기 $62 콜옵션이 17,503건 체결돼 약 180만 주에 해당하는 대규모 베팅이 이뤄졌다.
주가가 아직 행사가격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고가 콜옵션이 활발히 거래됐다는 점은 향후 주가 급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격적 포지션일 수 있다.
옵션 거래량이 중요한 이유
옵션 시장은 기관·개인 투자자 모두가 미래 주가 방향성, 변동성, 헤지 전략을 반영하는 공간이다. 평균 대비 급증한 거래량은 수급 불균형을 유발해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며, 동시에 시장 심리에 중요한 시그널을 제공한다.
또한 Russell 3000 지수는 미국 상장사 약 3,000개를 포괄해 전체 시가총액의 96% 이상을 대표한다. 해당 지수 내 종목에서 독보적인 옵션 거래량이 나타났다는 것은 광범위한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방향성 의견이 집중됐음을 시사한다.
다만 옵션은 만기·행사가격·프리미엄 등 변수에 따라 손익 구조가 복잡해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투자자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과 시간가치 소멸 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시장 전망 및 시사점
전문가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에 대한 투기적 자금 유입과 함께, 상승장 속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옵션 거래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AI 플랫폼·데이터 분석 기업은 기술적 모멘텀과 성장 기대감으로 트레이더들의 단기 집중 매매 대상이 되고 있다. 반면 결제 솔루션 기업인 Cantaloupe의 경우 풋옵션 수요가 증가해, 업종·기업별로 엇갈린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세 기업의 옵션 시장 흐름은 향후 주가 향방에 대한 투자자들의 뚜렷한 관점을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는 거래량 급증을 단순한 투기 신호가 아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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