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rus Energy, 재무 리더십 쇄신
미국 원자력 연료 공급업체 Centrus Energy Corp.(뉴욕증권거래소 종목코드: LEU)가 2025년 8월 11일부로 토드 티넬리(Todd Tinelli)를 수석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재무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티넬리는 케빈 해릴(Kevin Harrill)의 후임으로, 해릴은 지난 4년간 CFO를 맡아 왔으며 원활한 인수인계를 위해 8월 29일까지 회사에 남는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티넬리는 에너지 업계에서 20년 이상 몸담으며 재무, 운영, 전략 전반의 전문성을 쌓아 왔다. 그는 최근까지 미국 동북부 정제·저장·물류 기업인 Sprague Resources LP에서 CFO를 지냈다. Centrus는 “티넬리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전략적 통찰이 당사 성장 가속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동향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Centrus Energy 주가는 237.59달러에 거래돼 전일 대비 2.65달러(1.13%) 상승했다.
Centrus Energy는 어떤 회사인가
Centrus Energy는 미국 정부가 과거 직접 소유했던 미국우라늄농축공사(United States Enrichment Corporation)의 민영화 이후 설립된 민간 기업이다. 핵발전소 연료에 필요한 저농축우라늄(LEU, Low Enriched Uranium)을 공급하며, 최근에는 차세대 고농축우라늄(HALEU, High-Assay Low-Enriched Uranium)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고체산화물형 연료 전지 분야에서 중요한 원료로, 미국 에너지 안보와 탈탄소화 정책의 핵심으로 주목받는다.
회사의 본사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에 있으며, 오하이오주 피칸트의 피칸트 피드 재처리 시설 등 다수의 생산·연구 거점을 운영한다. 원자력 연료 공급망을 국산화하려는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서 Centrus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
새 CFO 토드 티넬리는 누구인가
티넬리는 스프레이그 리소스 LP에서 CFO를 지내며 정유, 터미널, 해상 물류 등을 총괄했다. 해당 회사는 1870년대 설립돼 북미 동북부 연안에 저장 터미널을 보유, 난방유·디젤·나프타 등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그의 재임 기간 스프레이그는 최대 2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관리하며 운전자본 최적화와 M&A를 추진, 배당 확대와 재무 레버리지 축소를 동시에 달성했다.
티넬리는 시러큐스대학교(Syracuse University)에서 경영학 학사를,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Wharton School)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Centrus는 “그의 구조조정·인수합병 전략 경험이 향후 핵연료 공급망 확장과 비용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CFO의 역할과 의미
“CFO는 단순히 숫자를 관리하는 직책이 아니라 기업의 재무적 나침반으로, 자본 배분에서 성장 전략까지 모든 의사결정의 중심”1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특히 원자력 산업처럼 초기 고정투자가 막대한 분야에서는 현금흐름 예측,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제 리스크 관리 역량이 회사의 생존을 좌우한다. Centrus의 경우, 정부 보조금·장기 공급계약·연구개발(R&D) 비용을 균형 있게 배분해야 하므로 CFO의 책임이 막중하다.
이번 임명은 Centrus가 고농축우라늄(HALEU) 상업 생산 준비를 본격화하는 시점과 맞물린다. 향후 수년간 시제품 생산 → 고객 인증 → 상업 계약 체결의 단계별 자금 계획이 관건이므로, 투자자들은 티넬리의 자본시장 소통 능력과 위험관리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전망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이 가속화되면서 원전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이 현재 대비 두 배로 확대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우라늄 농축 역량을 갖춘 소수 기업에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Centrus는 미국 내 유일한 상업적 농축 시설 재가동을 추진 중이어서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도가 높다는 평가다.
다만, 원전 관련 규제 강화, 러시아산 우라늄 의존도, 국제 가격 변동성 등은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CFO 교체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재무 안정성 강화로 이어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1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이 발표한 “현대 CFO 역할 보고서(2024)”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