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6일, 남부 이스라엘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 장갑차 위에 올라 군사 장비를 정비 중인 이스라엘군(IDF) 병사들의 모습Getty Images
이스라엘 안전보장 내각이 가자시티(Gaza City) 재탈환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이는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뜻한다.
2025년 8월 8일, CNBC 뉴스가 AP(Associated Press)와 네타냐후 총리실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전날 밤늦게까지 이어진 내각 회의 직후 새벽 시간대에 발표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가자시티를 다시 통제함으로써 가자지구 북부에서 하마스의 군사·행정 거점을 약화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방안은 가자지구 전체(Gaza Strip)에 대한 전면 점령(full occupation)까지는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전에 암시했던 구상보다는 한 단계 완화된 조치다.
계획의 주요 내용과 맥락
• 재탈환 범위: 가자시티 행정구역 및 주변 전략 요충지
• 투입 병력: 장갑 부대와 공병 부대를 포함한 IDF 중부·남부사단
• 목표 시점: “가장 빠른 시일 내”(구체적 시점 비공개)
• 시민 보호 조치: 인도주의 통로 확보·민간 대피령 발령 방침
“우리는 가자시티를 장악함으로써 하마스의 통치·군사 역량을 무력화하고, 우리 국민을 인질로 잡고 있는 세력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다.” —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
하지만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평화단체와 일부 안보 분석가들은 “가자시티 진입은 인질 구출을 오히려 지연시킬 수 있으며, 장기간 점유는 이스라엘군을 더 깊은 소모전에 빠뜨리고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경 용어 해설
① 가자지구(Gaza Strip) — 지중해 동쪽 해안에 위치한 길이 약 41km, 폭 6~12km의 좁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이다. 2007년 이후 무장 정파 하마스가 실질 통치한다.
② 가자시티 — 가자지구 최대 도시로 행정·경제 중심지이다. 하마스 정치국·군사 지휘부 및 병참 기지가 집중돼 있다.
③ 이스라엘 안전보장 내각(Security Cabinet) — 총리를 비롯한 핵심 장·차관, 정보기관 수장이 참여하는 안보·외교 최고 의결 기구로, 군사작전 승인권을 갖는다.
향후 전망
• 인질 문제: 2024년 10월 7일 하마스 습격 이후 잡혀 있는 이스라엘·외국인 인질 100여 명의 안전이 최대 변수다.
• 국제사회 반응: 유엔과 주변 아랍국들은 민간인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 전선 확대 가능성: 레바논 헤즈볼라, 시리아 친이란 민병대가 가자전선과 연계 행동에 나설 경우 지역 불안이 증폭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2023·2024년 수차례 유엔 안보리 결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타결점을 찾지 못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또 한 번 격랑에 휘말렸음을 보여준다. 가자시티 재탈환 작전이 실제로 착수될 경우, 중동 정세뿐 아니라 글로벌 에너지·금융 시장에도 파급효과가 불가피하다.
지속 업데이트 예고
관계 당국 발표와 현지 상황 변동에 따라 추가 정보가 확인되는 즉시 보강할 예정이다. CNBC·AP·NBC 뉴스는 이번 사안을 “Developing Story”로 지정해 실시간 속보 체계를 가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