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윌리오, 2025년 2분기 흑자 전환…매출 14% 증가·연간 가이던스 상향

미국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업체 트윌리오(Twilio Inc.)가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트윌리오는 2025년 6월 30일 마감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2,242만 3,000달러(주당 0.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순손실 3,185만 8,000달러(주당 0.19달러)에서 흑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Non-GAAP) 순이익은 1억 8,937만 7,000달러, 주당 1.19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1억 5,011만 9,000달러, 주당 0.87달러 대비 25.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매출액은 12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0억 8,000만 달러에서 1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률이 주로 기존 고객의 사용량 확대와 신규 고객 유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던스 상향 조정

트윌리오는 2025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2억 4,500만~12억 5,500만 달러로 제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1% 성장, 유기적(Organic) 성장률 8~9%를 전망했다. 비(非) GAAP 기준 운영이익은 2억 500만~2억 1,500만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1.01~1.06달러(발행주식 1억 6,100만 주 기준)로 예측했다.

연간(FY2025) 기준으로는 유기적 매출 성장 목표를 기존 7.5~8.5%에서 9~10%로 상향했고, 자유현금흐름(FCF) 전망도 8억 7,500만~9억 달러로 높였다. 비 GAAP 운영이익 목표치는 8억 5,000만~8억 7,500만 달러로 유지했다.


주가 반응 및 시장 평가

8월 7일 정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윌리오 주가는 전일 대비 6.01% 하락한 122.39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 거래에서는 10.74% 급락한 109.25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회사가 기대 이상의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매출 성장 둔화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순이익 확대와 탄탄한 현금흐름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매출 성장률이 10%대로 내려온 점은 고성장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용어 해설

Non-GAAP(일반회계기준 예외) 실적은 주식보상비용, 인수 관련 비용 등 일회성 항목을 제외해 본업의 영업 성과를 보다 정확히 보여주려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국내 회계기준의 영업외손익 조정 EBITDA와 유사하다.

Organic Growth(유기적 성장)은 기업이 기존 사업 기반에서 달성한 순수 성장률을 의미한다. 인수·합병(M&A) 등 외부 요인이 배제돼 기업의 내재 성장력을 파악할 수 있다.

Free Cash Flow(자유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 자본적 지출을 뺀 잔액이다. 배당 지급, 부채 상환, 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 가능한 ‘실탄’으로 여겨져 투자자들이 주목한다.


전망 및 분석

트윌리오는 단기적으로 성장률 둔화 압력이 존재하지만, 고객 기반 확대와 문자·음성·이메일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플랫폼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고객 참여 솔루션 ‘트윌리오 세그먼트’의 경우 고마진 SaaS 구조로, 향후 수익성 개선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회사가 제시한 9~10% 유기적 성장 목표와 8억 7,500만 달러 이상의 FCF 전망은 중장기 배당 정책이나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확대 여부가 주가 변동성의 향배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결론적으로 트윌리오의 2분기 흑자 전환과 가이던스 상향은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주가 레벨 조정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경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 투자자들은 실적 시즌 이후 매크로 환경과 금리 동향을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