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L3해리스에 5,384만 달러 규모 계약 수정 발주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NYSE:LHX)가 미국 국방부(DoD)로부터 고정가 인센티브(fixed-price-incentive-fee) 방식의 계약 수정(Modification)을 수주했다. 이번 수정 금액은 5,384만 3,771달러로, 앞서 체결된 원 계약 규모가 1억8,209만 4,876달러에서 2억3,593만 8,547달러로 증액됐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 수정은 해외군사판매(Foreign Military Sales·FMS)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3대의 생산 장비를 도입하고, 대체용 지름 4.6m 안테나도 포함한다. 기존 계약이 이미 체결돼 있던 상황에서 해외 고객의 추가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미 국방부가 물량을 확대 발주한 셈이다.

계약서에는 FMS 자금 1,054만 5,213달러가 즉시 배정됐으며, 나머지 금액은 사업 진행 단계별로 확정될 예정이다. 본 사업은 스페이스 시스템 사령부(Space Systems Command) 산하 우주전력지휘국(Space Combat Power Directorate)이 관할하며, 공식 발주처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군기지다.

작업(Production) 장소는 플로리다주 팜베이(Palm Bay)로 확정됐다. L3해리스는 자사 통신·위성 사업부가 집중되어 있는 해당 지역 캠퍼스에서 체계 통합, 시험평가, 검수를 진행하며 2028년 12월까지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FMS 프로그램이란?

FMS는 미 국방부가 외국 정부에 무기·장비·지원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미국 정부가 계약의 당사자로 참여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공급망 조율 및 품질 보증을 책임지는 구조여서 구매국은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하다. 이번 계약에 포함된 고정가 인센티브 방식은 제조사가 비용을 절감하면 그 절감분 일부를 인센티브로 가져갈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즉, 가격 상승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효율성을 제고할 여지를 남겨 두는 셈이다.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 개요

L3해리스는 방산·항공·우주·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미국 6위권 방산업체로, 합병(2019년 L3 테크놀로지와 해리스 코퍼레이션 합병)을 통해 탄생했다. 주력 분야는 위성통신, 전술 라디오, 첨단 센서, 전자전 체계 등으로, 특히 우주·위성 통신 부문에서 미 공군·우주군 계약 비중이 높다.

시장에서는 이번 증액이 ①우주 방어·감시 능력 강화, ②동맹국 수출 확대, ③장기 매출 파이프라인 확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L3해리스는 연초부터 미 우주군·해외 고객과의 연속 수주로 주가 방어에 성공한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우주 기반 감시 및 통신 인프라는 현대 전장의 ‘신경망’ 역할을 한다. L3해리스의 기술과 계약 실적은 동사의 장기 성장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견해다.

재무·투자 관점

이번 계약 수정으로 회사의 잔고(backlog)가 즉각 확대됨에 따라 현금 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또한 고정가 인센티브 구조 덕분에 비용 초과 위험이 제한되므로 이익률 방어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다만, FMS 프로젝트 특성상 외국 정부 승인, 수출 통제 규정, 환율 변동성 등의 변수가 존재해 일정 지연·비용 증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은 주의가 필요하다.

고정가 인센티브 계약이란?

고정가 인센티브(Fixed-Price-Incentive-Fee) 계약은 목표 원가(Target Cost)와 목표 수익(Target Profit)을 정해두고, 실제 원가가 목표 원가보다 낮아질 경우 절감분을 발주처·제작사가 일정 비율로 나누는 구조다. 반대로 원가가 초과되면 초과분도 공유한다. 결과적으로 원가 효율성 확보를 유도하면서 가격 상승 리스크를 통제하는 방식이다. 방산 업계에서 복잡도가 높으면서도 반복 생산성이 확보된 프로젝트에 흔히 적용된다.

산업·정책적 함의

미 국방부는 우주전력 강화를 위해 예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동맹국과의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호환성과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계약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우주 통신·감시 자산을 확충하려는 미국과 동맹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4.6m 대체 안테나는 광대역 데이터 전송과 정밀 추적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장비로, 향후 우주 감시(GEOINT) 및 전술 통신(TACCOM)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① 납품 일정: 2028년 12월까지 완료 예정이지만, 부품 공급망 차질이나 규제 승인 지연이 변수다. ② 원가 구조: 상반기 들어 원자재·구성품 가격이 완화되고 있어 인센티브 수익 극대화 여지가 열려 있다. ③ 장기 전략: L3해리스는 M&A·R&D 투자를 통해 우주 사업부 비중을 2024년 19%에서 2028년 25%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해당 목표치는 기업의 전략 발표에 기반한 전망으로, 실제 달성 여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미 국방부와 L3해리스 간 이번 수정 계약은 방산·우주 통신 시장에서 수요 견조성을 재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발주 규모가 비교적 작아 보일 수 있으나, 후속 옵션 물량과 서비스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어 투자자·업계 모두 예의 주시하고 있다.

본 기사는 원문을 한국어로 전문 번역한 것이며, 필자의 분석과 해석을 포함한다. 특정 종목의 투자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려 있으며, 본 기사가 제시하는 전망은 향후 시장 상황 및 정책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