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선물 시황] 7일(현지 시각) 면화 선물 가격이 장 초반 강세를 반납하고 대부분의 근월물에서 4~20포인트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 대비 0.117포인트 오른 98.100을 기록하며 강보합세를 보였고,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 9월물)는 정오 무렵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통상 달러 강세는 달러화로 결제되는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지만, 이날 면화 가격 변동폭은 제한적이었다.
◆ 주간 수출 판매(Weekly Export Sales) 동향
미국 농무부(USDA)가 7월 31일 주간을 기준으로 발표한 구작(old crop) 면화 수출 실적은 17,172RB 순감(減)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25 마케팅 연도 마감을 앞둔 물량 조정에 따른 것이다. 미출하 계약 잔량은 598,393RB가 차기 연도로 이월됐으며, 같은 기간 신작(new crop) 판매는 107,300RB가 새로 체결됐다. 한편 2024/25연도 주간 선적(shipment)은 182,334RB로 누적 1,119만1,000RB를 기록했다.
RB는 Running Bales의 약자로, 1RB는 약 226.8kg에 해당한다.
◆ 현·선물 지표
영국계 면화 가격 지수인 Cotlook A Index는 8월 6일 기준 전일 대비 50포인트 상승한 78.25센트/파운드였다. ICE 선물거래소 인증 재고는 8월 5일 현재 21,617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USDA가 매주 공시하는 조정 세계 기준가격(AWP)은 한 주 전보다 43포인트 하락한 54.52센트/파운드로 조정됐다. AWP는 이날 늦게 다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 근원물 가격 현황(07일 12:00 ET)
• 2025년 10월물(Oct 25) 면화: 65.50센트, ▼20포인트
• 2025년 12월물(Dec 25) 면화: 66.72센트, ▼12포인트
• 2026년 3월물(Mar 26) 면화: 68.15센트, ▼4포인트
◆ 용어‧배경 설명
• Cotlook A Index는 국제 면화 현물 가격(미국산, 브라질산 등 16개산 면화 평균)을 파운드당 센트로 발표하는 대표 지표다.
•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농가가 정부 가격지지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 및 결제 시 참고하는 기준가격으로, 세계 가격과 운임·품질 등을 조정해 산출한다.
• 마케팅 연도는 면화의 경우 8월 1일~다음 해 7월 31일로, 통계 작성 및 보조금 산정 기준이 된다.
◆ 시장 분석 및 전망
달러화 강세와 면화 수요 둔화 가능성이 단기적 하방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미·중 갈등 재점화 시 중국계 수입 감소가 우려된다. 다만 2025/26 생산량이 기상 여건 악화로 제약받을 경우 공급 측면에서 지지가 형성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65센트선이 기술적 지지선이지만, 이를 하회할 경우 62센트까지 열려 있다”고 진단한다. 반면 70센트 돌파 시 매수세가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섬유 업계 관계자들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완제품 가격에 선행 영향을 미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에너지 가격 안정, 글로벌 물류비 하향 안정세가 제조원가 부담을 일부 완충해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기자 코멘트
면화 시장은 통상 달러화 가치, 에너지 가격, 세계 섬유 수요 등 복합 변수를 반영해 움직인다. 최근 단기 반등이 자주 발생하지만 추세 전환 신호는 아직 확실치 않다. 8월 중순 발표될 USDA WASDE(세계 농산물 수급 보고서)가 향후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수출입 기업은 헤지(선물·옵션) 전략을 통해 가격 변동 리스크를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