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terest(핀터레스트) 주가가 7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이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컨센서스를 밑돈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2025년 8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2분기 조정 EPS 0.33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0.35달러를 하회했다. 반면 매출은 9억9,800만 달러로, 예상치 9억7,500만 달러를 상회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매출 17% 성장과 함께 순이익은 3,876만 달러로 전년 동기 890만 달러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조정 EBITDA 역시 2억5,100만 달러로 컨센서스(2억3,300만 달러)를 앞섰다. EBITDA는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기업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는 핵심 재무지표다.
Bill Ready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매출 17% 성장과 사상 최대 월간 활성 사용자(MAU) 기록을 달성해 자랑스럽다”면서 “Gen Z(1997~2012년 출생 세대) 비중이 사용자 기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MAU 5억7,800만 명…컨센서스 상회
2분기 MAU는 5억7,800만 명으로 StreetAccount 전망치 5억7,450만 명을 웃돌았다. 핀터레스트가 1분기(5억7,000만 명) 실적 발표 당시 밝힌 숫자 대비 800만 명 증가한 수치다. 이는 광고주 확보와 플랫폼 체류 시간 증가로 이어질 잠재력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3분기 가이던스도 긍정적으로 제시됐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103억3,000만~105억3,000만 달러(10억3,300만~10억5,300만 달러)로 제시, 시장 예상치(10억2,500만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EPS 미달로 인해 투자자 심리는 냉각됐다.
동종 업계 비교: Snap·Meta·Reddit·Alphabet
같은 날 발표된 동종 플랫폼들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Snap은 2분기 글로벌 ARPU(사용자당 평균매출)가 기대치를 밑돌며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Snap의 매출 성장률은 9%로, Reddit(78%)·Meta(22%)·Alphabet(구글 모회사)의 두 자릿수 후반 성장세에 비해 크게 뒤처졌다.
Amazon 또한 2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한 156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러한 빅테크·소셜 플랫폼의 광고 수익 확대는 경쟁 심화와 함께 핀터레스트에게는 기회이자 도전 과제로 작용한다.
EPS·EBITDA 용어 해설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1주 보유 시 벌어들이는 이익을 가늠하게 해준다. EBITDA는 현금 창출 규모에 집중하는 지표로, 이자·세금·감가상각·무형자산상각을 제외해 기업의 영업활동 수익력을 보여준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PER, 영업이익률과 함께 참고되는 재무 분석 지표다.
투자 전망
일각에서는 EPS 컨센서스 미달이 일시적 요인에 그칠 수 있다고 본다. 조정 EBITDA가 기대치를 웃돌았고, 사용자 증가세 및 3분기 가이던스가 견조하기 때문이다. 다만 광고시장 경쟁, 경제 상황, 금리 추이 등의 변수가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핀터레스트는 최근 AI 기반 개인 맞춤 추천·쇼핑 기능 강화·동영상 핀 확대 등 플랫폼 고도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특히 Gen Z 유저 확대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는 향후 매출 다각화에 핵심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마켓 전문가 시각
“Mag 7 종목은 숫자가 증명하듯 독보적”이라고 CNBC ‘매드 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Jim Cramer)는 분석했다. 그는 대형 기술주 중심의 시장 구도를 강조하며, 광고·클라우드·AI 부문의 선제적 투자가 실적 격차를 벌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핀터레스트는 ‘Mag 7’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광고·커머스 융합 모델을 지속 확장하면서 콘텐츠·커뮤니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매크로 환경과 광고 지출 회복 속도가 주가 회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핀터레스트 주가는 올해 들어 실적 기대감과 사용자 증가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해왔으나, 이번 EPS 쇼크로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3분기 실적 및 광고 플랫폼 개선 성과에 따라 주가 흐름이 재차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플랫폼 광고 수익모델이 빅테크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사용자 경험 제고와 AI·커머스 결합 역량이 향후 실적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