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장 초반 상승폭 반납하며 약세 마감

면화 선물 가격이 7일(목)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 정규장에서 대부분의 근월물 기준 4~20포인트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미 달러화 지수는 0.117포인트 오른 98.100을 기록해 다시 강세를 보였으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가 이날 발표한 주간 면화 수출 판매(주간수출보고서)에서 7월 31일 종료 주간 구작(2024/25연도) 순감소 물량이 17,172러닝베일(RB)로 나타났다. 미출하 물량 중 이월된 물량은 598,393RB였으며, 같은 기간 신작(2025/26연도) 판매량은 107,300RB로 집계됐다.

7월 마지막 주 선적 물량은 182,334RB로, 2024/25 마케팅연도 누적 선적량을 1,119만1,000RB로 끌어올렸다. 이는 미국산 면화가 해외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otlook A 지수는 8월 6일 기준 50포인트 상승한 78.25센트/파운드로 마감했다.”

국제 면화 현물지수인 Cotlook A Index는 여러 생산국의 수출 오퍼 가격을 바탕으로 산출돼 글로벌 면화 수급 흐름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날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공인 재고는 전일과 동일한 21,617개 베일로 유지됐다.

USDA가 산정해 수출 계약·선적 정산 시 활용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전주 대비 43포인트 하락한 54.52센트/파운드로 고시됐다. AWP는 매주 목요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곡물청이 발표하며, 미국 농가의 마케팅보조금(LDP)·대출 상환액 계산에 직접 연동된다.

cotton field

개별 만기별 선물 호가를 보면, 2025년 10월물은 20포인트 내린 65.50센트/파운드, 2025년 12월물은 12포인트 하락한 66.72센트/파운드, 2026년 3월물은 4포인트 떨어진 68.15센트/파운드로 각각 체결됐다.


용어·지표 해설

러닝베일(RB)은 미국 면화산업에서 통용되는 물량 단위로, 평균 약 480파운드(약 218㎏)의 면화 한 베일을 뜻한다. ‘러닝’이라는 표현은 등급·습윤도·색상 등이 혼합된 무차별 평균값을 지칭해, 실제 거래 시 편차가 존재한다.

Cotlook A Index는 영국의 면화 전문 조사회사 Cotlook이 산출하는 현물지수다. 5대 수출국(미국·브라질·호주·인도·그리스)의 미들·하이급 면화 오퍼 가격을 달러화로 환산해 평균을 내며, 세계 면화 스팟가격의 ‘가늠자’로 역할한다.

Adjusted World Price(AWP)는 USDA가 발표하는 매주 조정 세계가격으로, 미국 정부의 면화 대출·보조금 정책의 기준가격이 된다. AWP가 선물가격보다 낮으면 농가는 차액만큼 Loan Deficiency Payment(LDP)를 수령하거나, 정부 대출을 낮은 금액으로 상환해 마진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AWP가 상승하면 보조금 규모가 줄어 생산자는 현물 시장 판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다.


시장 영향 및 전문가 시각

달러화 강세는 전통적으로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면화는 국제 무역 비중이 높은 작물이라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이번 주 달러 지수 반등세가 선물 가격 약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한 미국 남부 주요 산지에서 이어지는 고온·건조 기후가 수확량 전망을 압박하는 가운데, 수출선적이 꾸준히 진행돼 내수 재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다만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방직 수요가 코로나19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글로벌 수요 회복 속도가 면화 가격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8월 12일 발표 예정인 USDA 월간 WASDE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작황 및 수급 전망을 종합적으로 제시해 단기 가격 방향성의 촉매제로 작용한다. 만일 USDA가 미국·브라질·인도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경우, 장중 단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다만 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률 둔화 우려, 금리 인상 장기화 가능성, 글로벌 의류 수요 부진 등은 중장기적으로 면화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면화 선물시장은 당분간 60~70센트/파운드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저자 및 법적 고지

본 보고서의 원문 저자인 Austin Schroeder는 기사 게재 시점을 기준으로 본문에 언급된 어떤 증권·선물상품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단순 참고용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 2025 Nasdaq,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