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하나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중국 배터리 제조사 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ATL)로부터 전기차(EV) 배터리를 직접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자사 전기차 라인업에 사용될 배터리 공급원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의 최대 배터리 업체 CATL과 손을 잡고 수입 계약을 추진 중이다.
“컨템퍼러리 암페렉스 테크놀로지(CATL)는 중국 내에서 가장 큰 배터리 생산 기업이며, 글로벌 EV 배터리 공급망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결정은 GM이 북미 내 자체 배터리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단기적인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전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공식화한 바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 원가의 30~40%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조달이 필수적이다.
CATL은 누구인가?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imited)은 2011년 중국 푸젠성 닝더시에서 설립된 에너지 저장 장치 전문 기업이다. 설립 이후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꾸준히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오늘날 CATL은 세계 EV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튬이온 배터리 셀·모듈·팩 제조에서부터 재활용 솔루션까지 포괄적인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리튬철인산(LFP) 배터리 기술에 특화돼 있어 고온·고충전·장수명에 강점을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기차(Electric Vehicle, EV)는 배터리로 구동되는 자동차로, 배기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모빌리티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내연기관 차량 대비 동력 전달 구조가 단순해 유지·보수 비용이 낮고, 주행 시 소음이 현저히 적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많은 양의 광물 자원이 필요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GM이 중국 업체로부터 배터리를 수입하기로 한 배경은 미·중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서도 공급망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 정부가 시행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는 ‘우려 국가’로 분류된 중국산 부품·소재 비중을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수급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GM은 자체 공장 가동 전까지 브리지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 반응 및 향후 변수
전문가들은 이번 수입 계약이 성사될 경우, GM의 전기차 생산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가 높아질 경우, 미국 정부의 세제 혜택을 일부 제한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북미 지역에서 조립되고 특정 비율 이상 현지 부품이 사용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허용하고 있다.
GM 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계약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CATL 측 역시 “고객사와의 계약 여부는 개별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보도가 인공지능(AI)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으며, 최종 내용은 편집자의 검수를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자세한 정보는 약관(T&C)을 참조하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이번 결정이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GM의 공급망 전략은 물론 미국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EV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는 가운데, 배터리 공급이 여전히 병목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수급 안정’과 ‘장기적 자립’ 사이에서 GM이 취할 균형 감각이 향후 업계 전반에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