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 연준 금리 인하 기대·정치적 우려 속 약세 유지

도쿄(로이터)—미국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미국 핵심 기관에 정치적 편향이 스며들 수 있다는 우려가 결합된 결과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부진한 비농업부문 고용(NFP) 지표 이후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시에 유럽 측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다음 주 협상 기대감이 유로화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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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노동 통계 책임자를 해임했다. 이에 따라 연준 이사회(Fed Board of Governors)의 공석을 채울 인사와 제롬 파월 의장 후임 후보군이 시장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이 모든 요소는 달러화와 관련된 정치적 리스크를 키우고 있고, 여기에 약한 경제 지표까지 겹치면서 달러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라고 IG의 애널리스트 Tony Sycamore가 설명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로 향한다면 이는 유로화에 긍정적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지수는 전장 0.6% 하락한 뒤, 이날 아시아 장 초반 98.259로 0.1% 소폭 반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36엔에서 보합세를 나타냈고, 유로/달러는 $1.1654로 0.1% 하락했다(전일 0.7% 급등 후).

미 노동부는 8월 2일 종료 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3,000건 증가한 22만1,000건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7월 26일 종료 주의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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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 고용 증가는 예상보다 약했으며, 이전 두 달 NFP 수치도 대폭 하향 수정됐다. 이는 노동시장 악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흐름에 따라 연방기금선물(Fed Funds Futures)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94%로 반영했다. 불과 일주일 전에는 48%에 불과했다. 시장은 올해 총 60.5bp의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 용어 설명
연방기금선물은 연준의 정책금리(연방기금금리) 전망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투자자가 정책 변화 확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정책금리는 상업은행 간 초단기 자금 거래 금리에 기반한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전쟁 종식을 겨냥한 미국의 압박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아드리아나 쿠글러 퇴임으로 생긴 연준 이사 공석 후보를 주말 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후임 역시 4인으로 압축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운드/달러는 $1.33505에서 안정됐고, 호주 달러는 $0.65 부근에서 횡보했다. 비트코인은 0.1% 하락한 $115,038.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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