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Airbnb, 티커: ABNB)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는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의 수익성 회복세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2025년 8월 6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03으로 LSEG(구 리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0.93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은 $31억 달러로 예상치 30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전년 동기 27억 5,000만 달러 대비 13% 성장했다.
이번 분기 순이익은 6억 4,200만 달러(주당 1.03달러)로, 전년 동기 5억 5,500만 달러(주당 0.86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회사 측은 “변동성 높은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여행 수요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3분기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에어비앤비는 3분기 매출을 40억 2,000만~41억 달러로 제시하며, 범위 중간값 40억 6,000만 달러를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40억 5,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핵심 운영 지표
· 예약 숙박·체험(Nights and Seats Booked): 1억 3,440만 건으로 전년 대비 7% 증가(StreetAccount 전망 1억 3,335만 건 상회)
· 총예약금액(GBV): 235억 달러 → 애널리스트 예상치 226억 6,000만 달러 상회
총예약금액(GBV, Gross Booking Value)은 호스트 수익, 서비스 수수료, 청소비, 세금 등을 모두 포함한 지표로 플랫폼 전반의 거래 규모를 보여준다. 동일 업계 플랫폼 간 성과 비교 시 널리 활용된다.
또한 회사는 6억 달러 규모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2분기에만 10억 달러어치를 매입했으며, 6월 30일 기준 남아 있던 15억 달러 한도와 합산하면 총 75억 달러까지 매입이 가능하다.
주가 흐름 및 시장 반응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8월 6일 종가 기준 올해 들어 0.7%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약 10% 상승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미 견조한 성장세를 일정 부분 선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연중 내내 이어진 미국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무역 정책 때문에 2분기 초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웠으나, 4월 이후 여행 수요가 빠르게 회복돼 7월까지 예약 증가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전화회의는 동부시간(ET) 기준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최고경영자(CEO)는 AI(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통한 맞춤형 숙소 추천 및 호스트 관리 효율화 전략을 추가로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해설 및 전문가 시각
Extended Trading(시간외 거래)란 정규장 종료 후 전자거래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로, 실적 발표 직후 초기 시장 반응을 빠르게 가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에어비앤비의 고성장 국면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주 매입 확대와 견조한 현금흐름이 주가 방어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AI 기반 가격 예측·수요 대응 기능이 플랫폼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다만,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각국의 규제 환경 변화가 단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 예컨대 주요 관광 도시에선 단기 임대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이며, 이는 공급 축소 및 수수료 구조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요약하면,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전방위로 상회하며 플랫폼의 수익창출 능력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여행 수요의 계절적 성수기(3분기) 진입과 AI·마케팅 투자 효과가 맞물릴 경우, 연간 매출 성장률이 추가 확장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