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웰, 멀티팩터 투자모델에서 75% 획득…저변동성·모멘텀·높은 순지급수익률 결합

밸리디아(Validea)의 멀티팩터 투자전략이 미국 항공우주·방위산업 대형주인 하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Inc., 티커: HON)을 분석한 결과, 해당 종목이 75%의 종합 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혀졌다. 이는 밸리디아가 추종하는 22개 ‘구루(Guru)’ 전략 가운데 핀 판 플리트(Pim van Vliet)의 멀티팩터 모델 기준으로 산출된 수치다.

2025년 8월 6일(현지 시각),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저변동성(Low Volatility)·모멘텀(Momentum)·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 종목을 선별한다. 일반적으로 멀티팩터 전략에서 80% 이상이면 투자 관심 대상,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판단하지만 하니웰은 75%로
“관심 유지” 수준으로 평가됐다.

Honeywell Logo

세부 점수를 보면 ▲시가총액(Market Cap) 항목은 ‘PASS’를 받아 대형주의 안정성을 확인했으며,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역시 ‘PASS’로 저변동성 요건을 충족했다. 반면 ▲12개월 모멘텀(12M-1M Momentum)과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항목은 ‘NEUTRAL’로 중립 판정을 받았다. 전체 순위(Final Rank)는 아쉽게도 ‘FAIL’로 표시돼, 엄밀히 말하면 모든 세부 조건을 완벽히 만족하지는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핀 판 플리트 전략의 배경

“위험을 더 부담해야 수익이 높아진다”는 전통적 투자 격언에 반기를 든 사례가 저변동성 팩터이다.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의 핀 판 플리트 박사저변동성 주식이 위험 대비 초과수익을 창출한다는 연구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 A Remarkable Stock Market Paradox』에서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시장을 웃도는 수익률’의 실증 근거를 제시한 바 있다.

밸리디아는 이러한 연구를 기반으로, 1) 60개월 변동성 하위 30%, 2) 최근 12개월 주가 상승률, 3) 배당·자사주를 합한 순지급수익률을 통합해 종목을 평가한다. 세 요건이 모두 ‘Pass’면 최상위 등급을 부여한다.


하니웰의 포지션과 시사점

하니웰은 시가총액 약 1,200억 달러 규모로 글로벌 산업재(Industrial) 섹터에서 대표적 방어주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혼란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항공·우주, 빌딩 자동화,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유지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최근 주가 탄력성이 대형 기술주 대비 둔화됐다는 점이 ‘Momentum Neutral’로 반영됐다.

순지급수익률이 중립에 그친 배경은 2024 회계연도 2.2% 수준의 현금배당과 매입한 자사주 규모가 다른 고배당·자사주 소각 기업 대비 낮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ROIC(투하자본수익률)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배당 여력이 향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실제로 하니웰은 자율주행 항공기·탄소포집 기술 등 미래사업 투자를 병행 중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및 용어 해설

저변동성(Low Volatility): 과거 3~5년간 월별 수익률 표준편차를 기반으로 변동성이 낮은 하위 30% 종목을 가려낸다.

순지급수익률(Net Payout Yield): 현금배당 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금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값. 배당·자사주 정책이 적극적일수록 높다.

12M-1M Momentum: 직전 12개월 수익률에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제외한 값으로, 단기 급등락 효과를 걸러낸다.

이처럼 팩터 투자는 정량적 지표를 활용해 감정 편향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그러나 어떤 팩터도 영구히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장 환경 변화, 금리 사이클, 경기 국면에 따라 팩터 효용이 달라지므로 분산과 리밸런스가 필수다.

전문가 의견

국내 한 자산운용사의 퀀트 애널리스트는 “75%라는 점수는 ‘감시 대상’으로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추가 ‘모멘텀 강화’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없다면 최상위 등급 진입은 쉽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장기 배당투자를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 방어적 성격을 가진 하니웰의 포지션을 감안해 부분 편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HON Stock Chart


밸리디아와 구루 전략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역사적 ‘슈퍼투자자’의 공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모델 포트폴리오와 리포트를 제공하는 리서치 기업이다. 플랫폼 사용자는 각 전략별 점수와 과거 백테스트 결과를 확인해 투자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하니웰은 저변동성·대형주 안정성 측면에서 우수하나, 순지급수익률과 중장기 모멘텀이 다소 아쉬운 상태다. 향후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또는 신규 성장 동력 가시화가 동반될 경우, 멀티팩터 모델 상위권으로 재도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