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LD, 밸리디아 ‘스몰캡 성장’ 모델 평가 52%…모틀리풀 전략 기준 중간 수준

APPLIED DIGITAL CORP(티커: APLD)가 밸리디아(Validea)의 스몰캡 성장 투자자(Small-Cap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52%의 점수를 받았다. 이 모델은 미국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인기 있는 모틀리풀(Motley Fool) 형제의 공개 전략을 활용해 소형주 가운데 성장성과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을 선별한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APLD는 컴퓨터 서비스 업종에 속한 중형주(middle cap)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소형주보다는 크지만 대형주보다는 작은 규모다. 밸리디아는 총 22개의 ‘구루(guru) 전략’을 추적하는데, 이 가운데 모틀리풀 전략이 APLD에 가장 우호적 평가를 내렸다. 다만 해당 전략에서 관심 종목으로 분류되려면 80% 이상, 강력 매수 후보로 평가받으려면 90% 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2%라는 점수는 ‘관심 종목’ 기준에 미달한다.


① 세부 평가 항목 — 통과 8개, 실패 9개

밸리디아는 모틀리풀 전략의 17개 체크리스트를 통해 종목을 분석한다. 아래는 APLD가 ‘PASS’ 혹은 ‘FAIL’로 평가된 항목이다.

주가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 PASS
내부자 지분율(Insider Holdings): PASS
R&D 매출 비중: PASS — 기술기업 특성상 연구개발 비중이 적정 수준 이상임
현금 및 현금성 자산(Cash & Cash Equivalents): PASS
재고/매출, 매출채권/매출 비율: PASS — 운전자본 관리 건전
평균 발행주식 수 변동성: PASS
매출 성장률: PASS
주가(가격) 절대 수준: PASS

반면 영업이익률(Profit Margin), 전년 동기 대비 매출·EPS 증가율, 영업활동현금흐름, 이익률 일관성, 부채비율, ‘Fool Ratio’(PER 대비 성장률), 일평균 거래대금(Daily Dollar Volume), 법인세율 등 9개 항목에서는 FAIL 판정을 받았다.

② 용어 설명 및 투자자 유의사항

모틀리풀 전략데이비드·톰 가드너 형제가 제안한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재무구조가 탄탄하며, 내부자가 함께 성장 이익을 공유하는 기업’을 찾는 방법론이다. 핵심 지표는 매출·순이익 성장률, 연구개발 투자, 내부자 지분율, 그리고 과거 12개월 주가 흐름이다.

‘Fool Ratio’는 PER(주가수익비율)을 예상 성장률로 나눈 값으로, 성장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늠하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1.0 이하가 저평가로 간주되지만 APLD는 이 항목에서 FAIL을 기록해 성장률 대비 주가가 다소 비싸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업활동현금흐름(Operating Cash Flow) 항목 FAIL은, ‘회사가 실제로 현금을 얼마나 창출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 지표가 부진하면, 회계상 이익이 나더라도 현금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③ 밸리디아·모틀리풀·APLD 소개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벤저민 그레이엄 등 유명 ‘투자 구루’의 전략을 데이터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리서치 업체다. 각 전략별 핵심 요건을 충족하는지 점수화해 투자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모틀리풀은 유머러스한 모자와 대담한 언어로 유명한 형제가 1993년 설립한 투자 정보 플랫폼이다. 웹사이트, 팟캐스트, 뉴스레터, 저서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장기적 시각의 주식 분석을 제공한다.

APLD는 고성능 컴퓨팅(HPC) 및 인공지능(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며, 최근 가상자산 채굴용 전력 판매에서 AI 연산 수요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업체 자체 공개 자료 기준.

④ 기자 해설

52%라는 점수는 표면적으로 낮아 보이지만, 변동성이 큰 성장 초기 단계 기업에는 단기 재무지표 악화가 흔하다. 연구개발 투자와 내부자 지분율 PASS는 ‘경영진이 장기 성장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익률·현금흐름 FAIL이 동반될 경우, 추가 자금 조달에 따른 주식 희석 또는 부채 확대 위험이 상승한다.

특히 일평균 거래대금 FAIL은 유동성 부족을, 부채/자본 비율 FAIL은 재무 안정성 리스크를 시사한다. 투자자는 AI·HPC 호재에만 주목하기보다, 차입 구조 및 현금 창출력 개선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⑤ 향후 관전포인트

1) 분기 실적 발표 — 흑자 전환 여부와 영업현금흐름 개선 추이
2) 데이터센터 신규 계약 — AI 기업 대상 장기 전력·호스팅 계약 체결 규모
3) 부채 구조 재편 — 고금리 환경 속 이자 비용 관리 능력

이 세 가지가 빠른 속도로 긍정적으로 변화한다면, 모틀리풀 모델 점수 역시 80%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개선이 지연될 경우, 주가 변동성과 자금조달 리스크를 동반한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