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모한람 P/B 성장 모델에서 88% 고득점…지속 성장 가능성 확인

마스터카드(MA)가 학계에서 개발된 ‘P/B 성장 투자자 모델’ 평가에서 88%의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향후 성장 잠재력을 재확인했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개 ‘구루(legendary investor)’ 전략 가운데 마스터카드는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존 H. 왓슨 석좌교수 파르타 모한람(Partha Mohanram)의 모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발리디아는 매 분기 미국 상장기업들의 재무지표를 22가지 스타일(워런 버핏·피터 린치·벤저민 그레이엄 등)로 점검한다. 이 가운데 ‘P/B 성장 투자자(P/B Growth Investor)’ 전략은 저(低) 장부가 대비 시가 총액(Book-to-Market) 비율을 바탕으로 성장성이 지속될 기업을 가려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모한람 교수는 2000년대 초 논문 ‘저 Book-to-Market 주식 중 승자와 패자 구분하기*1’를 통해 전통적 가치·성장 프레임을 뒤흔들었다.


주요 평가 결과

마스터카드는 소비자 금융 서비스 업종의 대형 성장주(large-cap growth)로 분류되며, 아래 10개 세부 항목 가운데 9개를 통과했다.

BOOK/MARKET RATIO: PASS
RETURN ON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PASS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 VS. RETURN ON ASSETS: PASS
RETURN ON ASSETS VARIANCE: PASS
SALES VARIANCE: PASS
ADVERTISING TO ASSETS: PASS
CAPITAL EXPENDITURES TO ASSETS: PASS
RESEARCH AND DEVELOPMENT TO ASSETS: FAIL

책임투자 관점에서 연구·개발(R&D) 비중 부족이 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됐으나, 여타 현금흐름·수익성·안정성 지표가 이를 상회했다. 전체 88% 점수는 모델 기준 ‘관심 대상’(80% 이상), ‘강력 매수 후보’(90% 이상) 사이에 위치한다.


모델이 주목한 핵심 지표 해설

1) Book-to-Market Ratio(B/M)는 시가총액 대비 장부가치 비율의 역수다. 값이 낮을수록(즉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될수록) 전통적 가치투자 관점에서는 ‘비싸다’고 평가받지만, 모한람 모델은 ‘낮은 B/M이 오히려 지속 성장을 시사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2) Return on Assets(ROA)는 총자산 대비 순이익률로, 기업의 자산 활용 효율을 보여준다. 마스터카드는 높은 ROA와 함께 ROA 변동성(Variance)도 낮아 안정적 수익구조를 입증했다.

3) Cash Flow from Operations to Assets(CFO/Assets)는 영업현금흐름을 자산으로 나눈 값이다. 회계상의 이익 조정 위험을 줄이며 실질 현금 수익력을 파악할 수 있다.


발리디아가 제시한 전문적 시사점

발리디아는 “점수 80% 이상은 전략이 해당 종목에 분명한 관심을 보인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신호’로 간주되지만, 88%도 포트폴리오 편입 후보로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 업종 내 경쟁사 대비 광고·자본적 지출·판매 변동성 부문에서 고루 ‘PASS’를 기록해 현금흐름의 질(quality of earnings)브랜드 유지 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파르타 모한람 교수 및 모델의 역사

모한람 교수는 컬럼비아경영대(Columbia Business School) 재직 시절 가치·성장 논쟁을 재정의하며 2005년 Fama-French 3요인 모델을 보완할 증거를 제시했다. 그는 “성장주는 장기간 시장을 이길 수 없다”는 통념에 반박하며, 재무제표 기반 정성·정량 분석으로 지속 성장할 ‘정통 성장주’를 가려낼 수 있음을 보였다.

해당 논문은 1982~1999년 미국 증시 데이터를 활용, 저 B/M 성장주 가운데 상위 40% 기업이 향후 3년간 시장초과수익을 기록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발리디아는 이 연구를 토대로 2004년부터 백테스트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공 중이다.


마스터카드의 현재 위치와 전망

마스터카드 로고

마스터카드는 시가총액 약 4,000억 달러(6일 기준)로 비자(V)와 함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양분한다. 디지털 지불 전환 가속화, 신흥국 카드 보급률 상승, 인공지능 기반 사기 방지 솔루션 확대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다만 연구·개발 비중 미흡은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경쟁 심화 속에 ‘혁신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리스크를 의미한다.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파트너십·M&A를 통해 기술력을 보완해 왔다는 점도 주목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본 평가는 과거·현재 재무지표에 기반한 정량 모델 분석이다. 금리·규제·환율·지정학 등 거시 변수 변화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다층적 리스크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은 소비 지출 사이클거래량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 경기 둔화, 소비 심리 악화 시 카드 사용 빈도 감소가 단기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용어 풀이

Book-to-Market Ratio : 시가총액 대비 장부가치의 역수(B/M). 전통적 가치투자 지표이며, 1보다 작으면 시장에서 자산가치 대비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Return on Assets :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 대비 순이익 비율. 수치가 높을수록 자산 활용도가 효율적이다.

Cash Flow from Operations :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 실제 현금창출 능력을 보여주며 회계상의 숫자 왜곡을 제거한다.

*1 Separation of Winners from Losers among Low Book-to-Market Stocks Using Financial Statement Analysis(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