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담은 ‘놓칠 수 없는’ 두 종목, 지금이 매수 적기다

버크셔 해서웨이(NYSE: BRK.A, NYSE: BRK.B)의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은 장기 투자로 막대한 자본을 창출해 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버핏이 회사를 맡은 1965년 이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약 4,400,000% 상승했다. 이 엄청난 수익률의 배경에는 버핏 특유의 ‘장기 승자’ 발굴 능력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는 주식 시장을 통한 지분 투자 또는 기업 인수를 통해 가치를 극대화해 왔다.

2025년 8월 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 규모는 2분기 말 기준 약 2,850억 달러(약 377조 원)*1에 달한다. 이 가운데 향후 5년간 특히 높은 상승 여력을 지닌 두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1. 아마존(Amazon)

나스닥 상장사 아마존닷컴(NASDAQ: AMZN)은 소매 유통 부문을 뒤흔들어 놓은 ‘파괴적 혁신 기업’으로 불린다.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프라임(Prime) 회원약 6억 2,700만 제곱피트에 달하는 물류·데이터 센터 공간, 그리고 광고·클라우드 등 고수익 사업부문을 앞세워 막대한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최근 1년간 회사는 6,040억 달러의 매출에서 440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급증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같은 고수익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고객이 주문 후 하루, 혹은 그다음 날 바로 상품을 받을 수 있으면 대부분의 쇼핑을 아마존에서 해결하게 된다.”

이는 회사가 2023년 한 해 동안 70억 건 이상의 주문을 ‘하루 배송’으로 처리할 만큼 배송 효율성을 높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같은 물류 경쟁력은 성장 여력이 6조 달러에서 2027년 8조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 세계 전자상거래 시장(E-마케터 기준)에서 아마존을 유리한 고지에 올려놓는다.

또한 해외 사업이 흑자 전환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EPS(주당순이익)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회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부문, 즉 AWS(Amazon Web Services)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월가에서는 아마존의 향후 연평균 이익 성장률을 23% 수준으로 예상한다.

현재 주가가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37배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전제할 때, 향후 5년간 두 자릿수 연평균 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NYSE: AXP) 주식을 30년 넘게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1960년대 투자 파트너십을 운영하던 시절에도 AXP로 큰 수익을 올린 바 있으며, 지금도 장기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고 판단한다.

AXP는 프리미엄 ‘골드·플래티넘 카드’의 포인트 리워드 프로그램과 공항 라운지, 여행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 혜택으로 유명하다. 고소득·고지출 고객층을 끌어들이는 브랜드 파워 덕분에 가맹점들은 비교적 높은 결제 수수료를 감수하면서도 AXP 카드를 받아들이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4년 2분기 AXP의 ‘이자 비용 차감 후 순매출’은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카드 연회비 관련 수익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밀레니얼·Z세대 비중이다. 2023년 신규 소비자 계좌 개설 고객 중 60% 이상이 이 젊은 세대였으며, Z세대 회원의 카드 지출은 기존 고객층 대비 약 2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기적 매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한 만큼 회사 경영진은 마케팅 비용을 늘려도 이익 성장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월가 컨센서스는 2024년 조정 EPS가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어지는 수년 동안 연평균 15%대 이익 성장을 점친다.

현재 AXP 주가는 선행 P/E 19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별한 경기 충격이 없다면 향후 5년 내 주가가 두 배로 오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문가 해설: 용어와 개념

프라임(Prime)은 아마존이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로, 무료 익일 배송·스트리밍·할인 쿠폰 등 혜택을 포함한다. 선행 P/E는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주가수익비율이며, 성장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일반적으로 높은 배수가 적용된다.

Fulfillment Center(풀필먼트 센터)는 주문 처리·포장·배송을 담당하는 대형 물류 창고다. 아마존은 이 시설을 글로벌 네트워크로 구축해 초고속 배송 체계를 완성했다.


투자 시사점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은 본질 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혹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를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는 데 있다. 아마존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각각 전자상거래·클라우드, 프리미엄 신용카드 네트워크라는 성장 섹터에서 구조적 우위를 확보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두 종목 모두 현재 밸류에이션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5년 타임프레임에서 매력적인 복리 수익률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개별 투자 결정은 투자자의 리스크 허용도, 자산 배분 전략, 경제 사이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1 달러–원 환율 1달러=1,325원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