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TSE 100, 기업 실적 훈풍 속 0.52% 상승

[런던 금융시장] 영국 주식시장이 5일(현지시간) 기업 실적 호조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8월 5일, 나스닥닷컴(원문: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전 거래일에 이어 이날도 FTSE 100 지수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정오를 한 시간가량 지난 시점에 지수는 전장 대비 47.10포인트(0.52%) 오른 9,175.40을 기록했다. 이는 두 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주요 종목별 움직임

스미스앤드네퓨(Smith & Nephew) 주가는 15.6% 급등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이 의료기술 기업은 2025회계연도 상반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자 5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2.9센트로 전년 동기 37.6센트에서 개선됐으며, 회사는 올해 매출 증가 전망을 유지했다.

은(銀)·금 생산업체 프레즈닐로(Fresnillo)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5% 이상 상승했다. 상반기 순이익이 3억9,378만 달러로, 전년 동기 7,865만 달러 대비 거의 네 배 급증했다.

멜로즈 인더스트리(Melrose Industries)는 4.7% 올랐고, BP는 2분기 흑자 전환 소식에 2.5% 상승했다.

디아지오(Diageo)는 연간 순이익이 30% 가까이 감소했음에도 2.3% 상승했다. 장 초반에는 6%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 밖에 Polar Capital Technology Trust·Informa·Airtel Africa·Entain·IAG·Mondia·Convatec Group·IMI·Pershing Square Holdings 등이 1~2.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Centrica·Tesco·Sainsbury(J)·Haleon은 1~1.5% 하락했다. Relx·Auto Trader Group·Lloyds Banking Group·Games Workshop·BT Group·Schroders도 약세를 보였다.


용어·배경 설명

FTSE 100은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영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대표 벤치마크로, 우리나라의 코스피200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Share Buyback)은 기업이 시장에서 자사 주식을 사들여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 전략이다. 주당이익(EPS)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조정 EPS(Adjusted EPS)는 일회성 비용이나 회계적 예외 요인을 제외해 기업 경영 실적을 보다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최근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불어넣고 있다. 영국 시장 역시 이러한 기대와 맞물려 기업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특히 헬스케어·소재·소비재 등 섹터별로 실적 차별화가 나타나면서, 개별 종목 장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연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영국 등 유럽 증시에 유입되는 자금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영국의 물가 상승률, 파운드화 변동성, 중국·유럽 경기 둔화 우려 등이 남아 있어 변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투자 전략은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배당·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방어주 중심으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본 문단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를 토대로 한 객관적 분석이며, 개별 투자 판단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