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오코프 주가 3.6% 상승…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광물 가격지지’ 계획 수혜 기대

[워싱턴·네브래스카]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ioCorp Developments Ltd.) 주가가 3.6% 상승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산 희토류 산화물 및 기타 핵심 광물에 대한 가격지지(price support) 제도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전해진 직후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미국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활용해 ‘핵심 광물(critical minerals)’로 지정된 자원에 대해 정부가 최소 가격을 보장하는 방안을 포함한다. 이에 따라 네브래스카주에 위치한 니오코프의 엘크크리크(Elk Creek) 프로젝트가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 핵심 내용과 배경

미국 정부는 나이오븀, 스칸듐, 티타늄과 더불어 3종의 영구자석용 희토류 산화물6대 핵심 광물로 분류하고 있다. 니오코프는 바로 이 여섯 가지를 생산할 계획으로, 이미 주요 인·허가를 취득했으며 자금 조달 완료 즉시 착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핵심 광물 분야 모두에서 미국의 지배력을 확립하려 한다. 외국이 시장과 가격을 조작해 미국 생산을 저해하는 행태에 정면으로 맞설 준비가 돼 있음을 이번 계획이 보여준다.” — 마크 A. 스미스(Mark A. Smith) 니오코프 회장 겸 CEO

스미스 CEO는 이어 “해당 조치는 업계와 금융시장에 매우 강력한 시그널을 던질 것이며, 미국이 핵심 광물의 채굴·가공·제조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행정부 의지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 왜 ‘가격지지’인가?

가격지지는 정부가 일정 가격 이하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보전하거나, 일정 가격 이상 지급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특히 채굴·정련 초기 단계에서 투자회수가 어려운 광물 산업은 가격 폭락 시 프로젝트 자체가 중단되기 쉽다. 따라서 정부가 ‘최소 가격’을 설정하면 민간 자본 유입이 활발해지는 효과가 있다.

● 엘크크리크 프로젝트의 전략적 가치

네브래스카주 동남부에 위치한 엘크크리크는 북미 최대 규모의 스칸듐 매장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스칸듐은 알루미늄 합금의 강도를 대폭 향상시켜 항공우주·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 나이오븀은 초고강도강(HSLA steel) 제조에 필수이며, 티타늄은 국방·의료용 소재로 쓰인다. 또한 영구자석용 희토류(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디스프로슘 산화물)은 전기차 모터·풍력터빈 등 친환경 기술의 핵심 부품이다.

● 국방물자생산법(DPA)의 역할

DPA는 1950년 제정된 미국 연방법으로, 국가안보에 필요한 물자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광범위한 행정명령 권한을 부여한다. DPA 453조는 ‘가격보장 프로그램’을 명시해, 특정 물자에 대해 정부가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이번에 거론된 ‘핵심 광물 가격지지’는 바로 이 조항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 시장 반응 및 주가 흐름

발표 당일 나스닥 상장주인 니오코프의 주가는 3.6% 급등하며 1만 주 이상 거래량이 평소 대비 크게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가격지지가 현실화되면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니오코프뿐 아니라 미국 내 희토류·티타늄·전략광물 기업 전반에 긍정적 심리로 이어지고 있다.

● 용어 해설

  • 희토류 산화물(Rare Earth Oxides) : 주기율표 15개 원소(란타넘족)에 속하는 희토류를 산화 형태로 정련한 제품. 고순도 자석·배터리·디스플레이 등에 쓰인다.
  • 스칸듐(Scandium) : 희귀 금속으로, 알루미늄 합금의 강도·내식성을 극대화한다.
  • 나이오븀(Niobium) : 초고강도강·초전도 자재에 주로 사용되는 금속 원소.
  • 가격지지(Price Support) : 정부가 특정 상품 가격의 하한선을 설정해 시장가격 급락을 방지하는 정책.

● 전문가 시각

본 기자는 이번 조치가 ‘중국 의존도 탈피’라는 전략적 목표와 맞물려 있다고 본다. 현재 글로벌 희토류 정련·가공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진다. 미국 정부가 생산 단계부터 가격을 지지할 경우,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공급망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다만 가격지지는 세금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므로, 재정 부담 및 시장 왜곡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니오코프 엘크크리크 프로젝트는 필요한 허가를 이미 확보한 상태에서 ‘가격지지’라는 정책 지원까지 가시화되며 상업화 시계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향후 의회 심의 과정과 구체적 지원 단가가 공개되면, 투자자와 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