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72시간, 월가가 숨죽여 지켜볼 세 가지
뉴욕 증시는 지난주 다우지수가 ‘더블 톱(double-top)’ 패턴을 완성하며 기술적 위험 신호를 발산했고, 7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7만 3,000명 증가라는 충격적 부진을 드러냈다. 여기에 EU가 미국산 제품에 예고했던 보복관세를 6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하며 무역전선에도 숨 고를 틈이 생겼다.
이처럼 굵직한 뉴스 이벤트가 교차하는 시점에서 시장은 향후 단기(약 1주일 이내) 가격 방향성을 가늠할 세 가지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 고용·서비스업 지표 — 8월 5일 발표될 ISM 비제조업 PMI 및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 주택·소비 체력 점검 — 골드만이 8% 감소를 경고한 주거 투자 흐름과 6.57%까지 내려온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효과
- 기술적 패턴의 분수령 — 다우 4만 2,500포인트, S&P 6,100포인트, 테슬라 삼각형 하단 295달러가 각각 ‘목선’
1. 최근 시장을 압축하는 다섯 장면
- 다우지수 더블 톱 완성 — 목선이 4만 2,500p이며, 하단 이탈 시 4만 1,800→4만 800p가 피보나치 2·3차 지지로 작동.
- 7월 NFP 대규모 하향 수정 — 5·6월 수치 25만 8,000명 삭감, 3개월 평균 3만 5,000명으로 급락.
- 모기지 금리 6.57% — 10개월 만의 최저치, 월 2,862달러 상환 시 중간 주택가격 44만 7,000달러 매입 가능.
- EU 보복관세 6개월 유예 — 양측 무역 기술협상에 숨통, 자동차·농산물 섹터 단기 호재.
- 오픈AI 챗GPT 주간 7억 명 돌파 임박 — 빅테크·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추세 재확인.
2. 거시 흐름: ‘골디락스’ 시나리오인가, ‘침체 발화점’인가
항목 | 긍정 요인 | 부정 요인 | 잔여 이벤트 |
---|---|---|---|
고용 | 실업률 3.7% 근접, 역사적 완전고용 범위 | 3개월 평균 고용 3만 5천 → 임금 +소비 둔화 | 9월 NFP와 10월 벤치마크 리비전 |
물가 | WTI 65달러선, 주거비 둔화 | 관세 2차 라운드 시 CPI +0.4%p 상승 잠재 | 8/13 CPI·PPI, 9/26 개인소비지출(PCE) |
주택 | 금리 ↓ → 구매력 10만 달러 확대 효과 | 레지덴셜 투자 –8% (골드만 전망) | 8/23 신규주택판매, 8/29 케이스-실러 |
기업 실적 | S&P500 Earnings Beat 비율 82% | 가이던스 하향(특히 소매, 산업재) | 8/14 월마트, 8/21 엔비디아 |
위 표가 보여주듯, 단기 경기 국면은 ‘완만한 성장과 완화된 인플레이션’이란 포장지와 ‘이연 수요 둔화·마진 압박’이라는 내용물을 동시에 담고 있다. 투자자는 어느 변수가 유력해질지 6~8일 사이 집중 공개될 서비스업 지표·무역수지·CPI에 주목해야 한다.
3. 섹터·산업별 단기 수급 체크
① AI·반도체 — 엔비디아·AMD·마벨 등이 구조적 수혜를 확인했음에도 단기 트레이더는 8/21 엔비디아 실적 전까지 콜옵션 IV(내재 변동성)를 청산 중. 단기 조정 ±4% → 중기 매수 기회.
② 에너지 — WTI 65달러 방어선. 할리버턴·셰브론 등은 배당 성장 매력에도 헤지펀드 포지션 축소가 진행. 배당+콜옵션 커버드 콜 전략 유효.
③ 소비재·리테일 — 아메리칸이글 ‘시드니 스위니 효과’처럼 단일 이벤트가 밈화(meme-化)될 수 있음. 그러나 골드만 ‘하반기 주거 투자 –8%’ 보고서 → 조정 시 방어 소비(Staples) 쪽 상대적 강세.
④ 금융·보험 브로커리지 — 브라이언 크루그가 지목한 ‘저신용채권 중 구조적 성장 섹터’. 스프레드 축소 궤도가 이어질 전망.
4. 기술적 분석: 다우·S&P500·나스닥100·테슬라
다우지수 (INDU)
- 삼각형 패턴: 4만 2,500p 목선 → 이탈 시 4만 1,800→4만 800 피보나치 지지
- RSI(14) = 55 → 중립권이지만 하향 기울기
S&P 500 (SPX)
- 20일 SMA 이탈, 50일 SMA 6,070p가 1차 지지
- ADX 17: 추세 힘 약화 → 박스권(6,070~6,210) 내 변동성 장세
나스닥100 (NDX)
- Bollinger Band (2σ): 중심선 15,000p; 하단 14,680p 터치 시 기술적 반등 가능
- MACD 히스토그램 ‘제로라인’ 근접 → 추세 결정 임박
테슬라 (TSLA)
- 삼각형 하단 295달러 지지 → 이탈 시 273달러(피보나치 38.2%)로 공백
- 주간 Stoch RSI 42 → 과매도 진입 전 짧은 반등 여지
5. 시나리오별 단기 전략
시나리오 | 트리거 | 지수 전망 | 섹터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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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안 (완만 반등) | ISM 서비스 > 52, 무역적자 축소 | SPX 6,200 재돌파 | AI·반도체 콜옵션 스프레드, 레저·항공 단타 |
B안 (횡보) | ISM 50±0.5, CPI 0.2% MoM | SPX 6,070~6,150 밴드 | 커버드 콜, 배당 ETF 비중↑ |
C안 (급락) | ISM < 49, CPI > 0.4% MoM + 목선 하향 돌파 | SPX 5,950(100일 SMA) 테스트 | 트레저리 ETF(TLT)·VIX 콜 헤지 |
6. 투자자 Q&A – 독자 TOP 3 질문
Q1. “다우 더블 톱이 침체 전조인가?”
→ 반드시 침체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4만 2,500p 지지가 붕괴될 경우 최소 3~5% 조정은 역사적으로 잦았다.
Q2. “모기지 금리 하락이 왜 주가에 부담인가?”
→ 금리 하락 진폭이 경기 둔화를 반영한 ‘소극적 금리 하락’일 때 주거 투자·은행 순이자마진 (NIM)에 부정적.
Q3. “챗GPT 7억 WAU 달성, 빅테크 실적에는 언제 반영되나?”
→ 구독·API ARR 밸류 체인 상 가장 빠르게 엔비디아‧MS 애저 2분기, 알파벳 3분기, 아마존 4분기부터 가시적 반영 예상.
7. 종합 결론 & 투자 팁
단기 미국 증시는 7일 전후 공개될 서비스·무역·주택 지표에 운명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주 경기활력 확신 vs 침체 시그널 확인 중 어느 쪽으로 기울지에 따라 지수는 6,200 재돌파 혹은 5,950 테스트라는 양극단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최진식의 ‘3·2·1 매뉴얼’
- 지수 – 3대 지지선 (다우 4만 2,500 / S&P 6,070 / NDX 14,680) 붕괴 여부 체크
- 지표 – 2대 매크로 (ISM 서비스 신규주문, 주간 실업청구) 발표 직후 1시간 거래량 모니터링
- 헤지 – 1종 대안 (10년물 T노트 선물 미니 계약 또는 S&P 풋옵션 10% OTM) 최소 4일 보유
끝으로 투자자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말되, 무시하지도 말라”는 교훈을 기억해야 한다. 시장이 피보나치·이동평균을 깨며 내려온다면 이는 ‘가격의 진실’이자 ‘펀더멘털 재평가’ 신호일 수 있다. 짧은 ‘단기’라도 냉철히 대응한다면 다음 ‘중·장기’ 기회를 위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 최진식, 2025. 모든 데이터와 차트는 8월 4일 미 동부시각 18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