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증시 소폭 상승 마감… WIG30 지수 0.11% 올라

【바르샤바 증권거래소 마감 동향】 폴란드 증시는 5일(현지시간) WIG30 지수가 전장 대비 0.1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은행, 미디어, 부동산 개발 업종이 지수를 견인한 가운데, 일부 대형주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바르샤바 증권거래소(WSE)에서 상승 종목이 273개, 하락 종목이 253개, 보합 종목이 102개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은행주가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으며, 유가 하락·금값 강세·미 달러 약세가 동시에 관측됐다.

▶ 주요 상승 종목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X Trade Brokers Dom Maklerski SA(티커: XTB)로, 3.11%(+2.18포인트) 오른 72.30즈워티에 마감했다. 이어 mBank SA(+2.79%, +24.20포인트)가 890.20즈워티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Bank Polska Kasa Opieki SA(Pekao)는 2.18%(+4.35포인트) 상승해 203.90즈워티에 거래를 마쳤다.

▶ 주요 하락 종목
반면 PGE Polska Grupa Energetyczna SA는 2.09%(-0.25포인트) 하락한 11.72즈워티에 마감하며 최약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Tauron Polska Energia SA(-1.78%, -0.15포인트)와 Orange Polska SA(-1.77%, -0.15포인트)도 각각 8.06즈워티, 8.54즈워티로 떨어졌다.


【시장 분석·전문가 시각】

“WIG30 지수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 폭을 보였지만, 은행주 중심의 견조한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바르샤바 소재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자 마진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 기대가 은행주의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mBank의 사상 최고가 경신은 폴란드 내 소비·대출 증가세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상품·외환 동향】
국제유가는 약세를 나타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물은 0.73%(-0.49달러) 하락한 배럴당 66.84달러, 브렌트유 10월물은 0.65%(-0.45달러) 내린 69.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0.85%(+28.87달러) 오른 온스당 3,428.67달러로 뛰어올랐다.*달러 약세 영향

외환시장에서는 유로/즈워티(EUR/PLN)가 0.36% 상승한 1유로당 4.28즈워티, 달러/즈워티(USD/PLN)가 0.45% 오른 1달러당 3.70즈워티에 형성됐다. 미 달러 인덱스(DXY)는 0.40% 하락해 98.54를 기록했다.


【배경 지식: WIG30 지수란?】
WIG30은 Warszawski Indeks Giełdowy 30의 약자로, 시가총액과 유동성 기준 상위 30개 상장사를 편입한다. 폴란드 경제의 핵심 축인 금융·에너지·제조·IT 기업이 고루 포함돼 있어, 국내외 투자자들이 폴란드 증시를 가늠하는 대표 벤치마크로 활용한다.

【주요 종목 추가 해설】
X Trade Brokers (XTB): 외환·CFD(차액결제거래) 브로커로 유럽 전역에 온라인 플랫폼을 제공한다.
mBank: 독일 코메르츠방크가 대주주인 폴란드 4위 은행으로, 디지털 뱅킹 선도 기업으로 평가된다.
Bank Pekao: 1929년 설립된 전통 은행으로 기업·소매금융 비중이 높다.

【전망 및 리스크 요인】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이 에너지주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경우 은행의 순이자마진 확대가 예상돼, 업종 간 주가 괴리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 달러 가치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 용어설명
1 CFD: 차액결제거래로, 기초자산을 실제로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만을 거래하는 파생상품.
2 달러 인덱스(DXY): 미 달러 가치를 국제 통화 바스켓과 비교해 산출한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