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ius XM, 실적 발표 후 매수할 만한 종목인가

◆ 핵심 포인트

  • 자체 유료 가입자 감소로 2분기 매출이 2% 줄어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 막대한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FCF)을 창출하며, 설비투자(CapEx) 감소로 현금흐름 개선이 예상된다.
  • 주가가 저렴해 배당수익률이 5% 대로 높아 소득형 투자자에게 매력적이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irius XM (NASDAQ: SIRI)은 최근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8%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최근 5년 간 주가는 64% 폭락했지만,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35.4%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손을 올린 사진

● 성장 둔화 압력
2분기(6월 30일 종료) 기준 유료 가입자는 3,2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만 명 줄었다. 위성 라디오 부문에서 법적으로 사실상 독점 지위를 보유하고 있지만,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의 부상으로 성장이 가로막혔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2024~2027년 연평균 매출 감소율은 0.7%로 예상된다.

Sirius XM 매출의 76.2%는 구독료, 20.2%는 광고에서 나온다. 정기 구독 모델은 경기 변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광고 매출은 경기 순환성에 영향을 받는다. 애플 뮤직·스포티파이·유튜브 뮤직 등 빅테크 플랫폼의 공세가 심화되면서 가입자 방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 잉여현금흐름 견조… 향후 추가 개선 가능

“FCF는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을 설비투자 지출 후 얼마나 남겼는지를 보여 기업의 실질 현금 창출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2분기 FCF는 4억 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경영진은 연 2억 달러 비용 절감 목표를 밝히며 2027년 FCF를 15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예상치(11억 5,000만 달러)보다 30.4% 높은 수준이다.

순이익률은 9.6%로 견조하지만,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3% 감소했다. 회사 측은 수익성 유지를 위해 조직 슬림화와 콘텐츠 비용 관리, 위성 교체 주기 연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


● 주주환원 전략 및 배당 매력
경영진은 2분기에 4,500만 달러어치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희석 주식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줄었다. 같은 기간 배당금으로 9,200만 달러를 지급해 주주환원에 적극적임을 보였다.

P/E(주가수익비율)은 8.1 배로 동종업계 평균을 크게 밑돌며, 배당수익률은 5.11%다. 투자 팁 저P/E 종목은 시장 전망이 암울할수록 싸지지만, 가치 회복 여지가 있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

워런 버핏이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심리적 안정 요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포트폴리오 비중과 복합적 투자 구조(트래킹 스톡 이슈 등)도 고려해야 한다.


● 성장성 대 가치 논쟁
전문가들은 안정적 현금흐름과 높은 배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스트리밍 경쟁 격화로 장기 매출 축소 가능성을 우려한다. 따라서 Sirius XM은 “저성장 고배당” 전형에 가깝다. 수익 추구 투자자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성장 주의자를 설득하기엔 모멘텀 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 시각
1) 스트리밍 서비스와 차별화된 위성 전용 콘텐츠 강화가 필요하다.
2)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커넥티드카 확산은 새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
3)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을 유지하려면 추가적인 비용 절감과 수익 다변화가 관건이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잉여현금흐름(FCF):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중 설비·무형자산 투자 후 남은 순현금. 배당·자사주 매입·부채 상환 재원으로 활용된다.

P/E 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가치 대비 수익성을 평가하는 대표적 밸류에이션 지표다.

배당수익률: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으로, 주식 투자 시 예상할 수 있는 현금 수익률을 의미한다.


결론
Sirius XM은 안정적 현금흐름높은 배당을 무기로 가치투자 및 인컴투자 관점에서는 매력적이지만, 스트리밍 플랫폼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환경에서 성장 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따라서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목적(배당 vs 성장)에 따라 매수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