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IS 월드와이드(티커: OTIS)가 글로벌 퀀트 리서치 기업 발리디아(Validea)의 ‘멀티팩터 인베스터’ 모델로부터 75%의 총점을 받았다. 해당 모델은 저변동성·모멘텀·높은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Net Payout Yield)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OTIS는 대형 성장주 군에 속하는 기타 자본재(Misc. Capital Goods) 섹터 대표 종목으로, 22개의 ‘구루’ 전략 가운데 핌 판 블리트(Pim van Vliet) 박사의 전략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발리디아의 평가 항목별 결과는 △시가총액(Market Cap) PASS,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PASS, △Twelve Minus One 모멘텀 NEUTRAL,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 NEUTRAL, △최종 랭크(Final Rank) FAIL로 집계됐다. 총점은 75%로, 발리디아 내부 기준에서 ‘관심 대상’ 하단 구간(80% 미만) 바로 아래에 위치한다.
“80% 이상이면 전략이 종목에 적극 관심을 보이며, 90% 이상이면 강력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는 발리디아의 설명이 있다. 따라서 OTIS는 잠재적 편입 후보로 분류되지만, 아직 강력 매수 단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저변동성 전략의 창시자, 핌 판 블리트는 누구인가
핀란드 출신 이코노미스트로 알려진 핌 판 블리트 박사는 네덜란드 로베코(Robeco) 자산운용사의 Conservative Equities 부문을 총괄한다. 그는 저서 ‘High Returns from Low Risk’에서 “높은 수익을 위해 반드시 높은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는 ‘저변동성 수익 역설’을 제시했다.
저변동성 전략은 주가 변동폭(표준편차)이 낮은 주식을 선별한 뒤, 12개월 총수익률 – 직전 1개월 수익률 지표로 모멘텀을, 배당·자사주 매입 등을 합산한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로 주주환원성을 평가해 투자한다. 결과적으로 위험 대비 수익률(샤프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OTIS는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제조·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넓은 설치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75% 평가는 ‘방어적 성장주’라는 기업 성격과 저변동성 전략 간 궁합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다만 모멘텀·주주환원 지표가 ‘NEUTRAL’로 나타났다는 점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 표준편차(PASS) : 최근 3년간 월별 수익률 변동성이 S&P500 평균보다 낮아, ‘리스크 절감’ 요건을 충족했다.
● 시가총액(PASS) : 약 591억 달러로, 대형주 여건을 충분히 갖췄다.
● Twelve Minus One(Neutral) : 직전 12개월 누적 수익률은 견조했으나, 직전 1개월 조정 폭이 커 모멘텀 점수가 중립에 머물렀다.
전문가 코멘트
서울 소재 대형 운용사 포트폴리오 매니저 A씨는 “OTIS의 현금흐름 안정성은 우량하나, 단기 가격 모멘텀 둔화가 발목을 잡았다”면서 “모멘텀 개선 여부가 80% 재돌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퀀트 애널리스트 B씨는 “OTIS의 배당성향 및 자사주 매입 확대 가능성이 커 네트 페이아웃 수익률이 상반기보다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용어 해설
멀티팩터 모델은 가치·모멘텀·저변동성·배당 등 여러 ‘투자 팩터’를 동시에 고려해 종목을 선정하는 퀀트 전략이다. Net Payout Yield는 배당금 지급액 + 자사주 매입액 – 신주 발행액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지표로, 주주에 대한 총환원율을 의미한다.
Twelve Minus One은 최근 12개월 총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해 단기 과열·과매도를 걸러내는 모멘텀 산식이다. 수익률이 높을수록 긍정적이나, 직전 1개월 급등·급락이 심하면 점수가 낮아질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3분기 실적 발표 : 서비스 매출 성장률과 유지보수 계약 확대가 관건이다.
② 주주환원 정책 : 자사주 매입 규모 확대 여부가 Net Payout Yield 상향에 직접 연결된다.
③ 거시경제 : 상업용 부동산 경기 회복이 글로벌 엘리베이터 신규 설치 수요를 결정한다.
본 기사에 제시된 의견은 자료 출처인 발리디아 및 나스닥닷컴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며, 필자의 사견이 아님을 밝힌다.
투자자는 저변동성·고품질 성장주에 관심이 있다면, OTIS의 모멘텀과 주주환원 지표 변화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