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페이퍼, 2025년 2분기 매출 45% 급증…수익성은 통합 비용에 압박

인터내셔널 페이퍼(International Paper, NYSE: IP)가 2025회계연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GAAP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어난 6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66억5,000만 달러)를 상회했지만, 비GAAP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0달러로 시장 컨센서스(0.39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는 지난해 인수한 영국 포장업체 DS 스미스(DS Smith)를 온전히 반영한 첫 분기다. 대규모 인수 효과로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으나, 통합 비용·조직 재편·유럽 수요 부진이 겹치며 수익성은 크게 둔화됐다.

GAAP 순이익은 7,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4억9,800만 달러 대비 84.9% 급감했다. 경영진은 “전환 비용과 특별 항목의 일시적 부담”이라고 설명했으나, 시장에서는 통합 시너지 실현 속도유럽 패키징 수요 회복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지목한다.


▶ 세부 실적 – 부문별 명암

북미 패키징 부문은 가격·물량 회복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 1억4,200만 달러에서 2억7,700만 달러로 95.1% 급증했다. 그러나 DS 스미스 북미 자산은 3,3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해 통합 초기에 따른 마진 희석을 드러냈다.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패키징 매출은 23억 달러였으나 운영 손실 100만 달러를 냈다. 특히 DS 스미스의 기존 유럽 공장들은 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 높은 에너지 비용과 수요 부진을 반영했다.

글로벌 셀룰로스 파이버 부문도 부진했다. 기저귀·위생용 펄프를 공급하는 이 부문은 매출 6억2,800만 달러, 영업손실 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계획된 정기 가동 중단과 운영비 증가”를 원인으로 제시했다.


▶ 비용 구조와 특별 항목

이번 분기 거래 관련 비용 2,900만 달러, 퇴직 위로금 3,400만 달러 등 총 3,400만 달러의 세후 순특별비용이 발생했다. 반면, 유럽 공장 매각에 따른 세후 4,000만 달러 이익이 일부 상쇄됐다. DS 스미스 자산 편입으로 감가상각·상각비(GAAP)는 4억8,000만 달러로 늘어 총마진을 압박했다.

“2분기 자유현금흐름(Non-GAAP)은 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7.7% 감소했다.”

운영활동현금흐름은 4억7,600만 달러로 전분기 마이너스를 벗어났으나, 통합·재편 관련 지출이 계속 현금을 잠식하고 있다.


▶ 재무 상태 및 주주환원

DS 스미스를 품으면서 직원 수는 6만5,000명, 장기부채는 97억 달러로 확대됐다. 다만 상반기 동안 배당금 4억8,800만 달러를 지급해 주주환원을 유지했다.

규제 요건 충족을 위해 유럽 내 상자 제조 공장 5곳을 매각했고, 런던증권거래소(LSE) 2차 상장도 완료했다. 이는 유럽 시장 노출도 확대로 이어지며, EU 순환경제·탄소 규제 대응 역량이 향후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 향후 전망 및 투자 포인트

경영진은 3분기부터 DS 스미스와의 시너지, 원가 절감 효과가 본격 반영돼 EBITDA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시장은 유럽 수요 회복 속도, 통합 비용 절감 진행률, 그리고 전략 검토 중인 글로벌 셀룰로스 파이버 부문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는 미국 회계 기준을 뜻하며, 비GAAP 지표는 일회성 비용·수익을 제외해 운영 실적을 보여준다. 또한 자유현금흐름(Free Cash Flow)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투자 등을 차감한 후 남는 자금을 의미, 배당·부채상환·자사주 매입 등에 활용 가능하다.

결국 투자자들은 고성장 외형높아진 부채 사이에서 균형을 살펴야 한다. 통합이 순조롭게 진행돼 예상 시너지(원가 절감 및 시장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마진 회복과 현금창출력이 동시에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