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ACORP, 2분기 순이익 7% 증가…연간 가이던스 하단 상향

IDACORP(뉴욕증권거래소: IDA)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순이익 7% 증가와 함께 주당순이익(EPS)이 월가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밝혔다. 전력 수요 증가와 신규 고객 유입, 그리고 올해 1월부터 적용된 신규 기본요금제가 실적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IDACORP의 2분기 GAAP 기준 EPS는 1.76달러로,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컨센서스 1.78달러를 0.02달러 밑돌았다. 그러나 GAAP 순이익은 전년 동기 8,950만 달러에서 9,580만 달러로 7.0% 증가했다. 회사 측은 “고객 수 증가와 1인당 전력 사용량 확대 효과가 컸지만, 운영·금융 비용 상승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실적 지표

• EPS(GAAP): 1.76달러(전년 동기 대비 +2.9%)
• 순이익(GAAP): 9,580만 달러(+7.0%)
• 희석 주식수: 5,438만 주(+4.1%)

IDACORP은 실적 발표와 함께 2025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 하단을 5.60~5.75달러에서 5.70~5.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인구 증가세가 뚜렷한 아이다호 지역 내 전력 수요 확대, 그리고 대규모 송전·저장 설비 투자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다.

기업 개요 및 비즈니스 모델

IDACORP은 규제 전력 자회사인 Idaho Power를 통해 아이다호주와 오리건주 동부 지역의 65만여 고객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수력·천연가스·석탄 발전소를 직접 운영하며, 풍력·태양광 발전은 전력구매계약(PPA) 방식으로 보강한다. 특히 수력 발전 비중이 높아 비교적 낮은 전기요금을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이다.

참고: 수력 발전(Hydropower)은 강·댐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료비가 발생하지 않아 탄소 배출이 적고 가격 변동성이 낮다.

2분기 상세 분석

Idaho Power는 2024년 7월~2025년 6월 12개월 동안 16,000명(2.5%)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낮은 강우량으로 농업 관개 수요가 늘면서 고객당 사용량도 증가해 영업이익이 605만 달러 개선됐다. 올해 1월 인가된 기본요금 인상 효과는 2분기 영업이익을 880만 달러 끌어올렸다.

반면 운영·유지보수(O&M) 비용은 전년보다 1,110만 달러 확대됐다. 성과급, 인건비, 서비스 비용 인플레이션, 그리고 산불 대응·완화(Wildfire Mitigation)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또한 신규 배터리 저장소 등 자산이 가동되며 감가상각비가 640만 달러 상승했고,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이자 비용도 700만 달러 증가했다.

규제·세제 요인

IDACORP은 실적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ADITC(Accumulated Deferred Investment Tax Credits) 1,720만 달러를 추가 사용했다. ADITC는 과거 투자에 대해 선취득한 세액공제를 유보해뒀다가 필요 시 손익에 반영하는 제도로, 비용 급등 시 실적 하방을 방어한다. 또한 전력원가조정(PCA)·고정비 회수 장치(FCRC) 같은 규제 메커니즘을 통해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수력 발전 전망은 겨울철 폭설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으나, 2025년 예상 발전량 범위는 700만~800만MWh로 소폭 좁혀졌다. 회사는 “수력 자원이 우수하나 기후 변동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대형 프로젝트 진척

가장 주목할 사업은 Boardman-to-Hemingway 500kV 송전선 착공이다. 수년간 인·허가 지연 끝에 공사를 시작했으며, 신재생에너지 계통 연계와 급증하는 수요 대응에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IDACORP은 또한 리스 형태의 배터리 저장소를 가동했고, 추가 태양광·풍력 PPA를 추진 중이다.

회사 목표는 2045년까지 100% 청정에너지 공급, 그리고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배출 88% 감축이다. 2025년 자본적지출(CAPEX)은 10억~11억 달러로, 5년 내 규제자산(rate base)을 두 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및 체크 포인트

IDACORP은 2025년 연간 O&M 비용을 4억6,500만~4억7,500만 달러로, CAPEX를 10억~11억 달러로 유지했다. 향후 투자 확대에 따라 부채비율은 높아지겠지만, 회사는 부채:자본 50:50 비율을 목표로 한다고 재확인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요금 인상 청구(Rate Case) 결과, 송전선·신재생 프로젝트 진행 속도, 그리고 ADITC·세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신규 비용을 얼마나 빠르게 요금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다.


용어 설명*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미국 회계기준.
ADITC: 투자세액공제 유보분으로, 필요 시 손익에 반영해 실적을 안정화한다.
Wildfire Mitigation: 송전선 주변 수목 제거, 방화벽 설치 등 산불 위험 완화 활동.
Rate Base: 규제기관이 인정한 자본투자 총액으로, 전력회사가 요금을 통해 회수할 수 있는 투자 원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