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Cotton)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다.
2025년 8월 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시카고 ICE(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거래된 근월물 면화 선물은 89~119포인트 하락한 가격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12월물(Dec 25)은 주간 기준 187포인트가 떨어져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같은 날 미국 달러화 지수는 1.318포인트 하락한 98.425를 기록했으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 가격도 배럴당 2.09달러 떨어졌다. 통상 달러 약세는 원자재 가격에 우호적이지만, 이번 면화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CFTC(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7월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투기성 펀드 포지션에 따르면, 면화 선물·옵션 순매도 계약은 40,361건으로 전주 대비 482건 늘었다. 이는 기관투자자가 여전히 면화 가격 상승에 회의적임을 시사한다.
또한 현물 전자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선 31일 하루 동안 총 176베일(1베일≈226.8kg)이 거래됐으며, 평균 가격은 파운드(lb)당 60.50센트였다. 같은 날 국제 가격 지표인 Cotlook A 지수는 25포인트 내린 77.95센트로 집계됐다.
ICE 공인 재고(7월 31일 기준)는 21,617베일로 변동이 없었으며, 미 농무부(USDA)가 산정하는 조정 세계가격(AWP, Adjusted World Price)도 전날 대비 43포인트 내린 파운드당 54.52센트를 나타냈다.
개별 월물 종가(1일)
• Oct 25 : 64.42센트(−119포인트)
• Dec 25 : 66.36센트(−89포인트)
• Mar 26 : 67.69센트(−91포인트)
가격 흐름만 놓고 보면 최근 3개월 동안 이어지던 반등세가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특히 12월물·3월물의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선물가가 근월물보다 높지 않은 현상이 확대되면서 중장기 수요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드러났다.
전문가 진단
“달러 약세와 글로벌 의류 소비 회복 기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도 등 주요 수입국 재고가 여전히 높아 단기 상승 모멘텀이 약하다”라고 휴스턴 소재 선물 중개사 매튜 리(Matthew Lee) 이사는 분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다음 주 예정된 USDA 8월 WASDE(세계 농업수급 보고서)와 토요일에 발표될 중국의 7월 제조업 PMI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두 지표는 수요 측면에서 면화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한편 CFTC 순매도 포지션이 감소세로 돌아설 경우, 숏 커버링(공매도 청산) 랠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 남부 주 생산량이 예상보다 양호하고, 태풍·병해충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상방을 억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용어 풀이
CFTC :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선물·옵션 시장의 투기성 매매 동향을 주간 단위로 발표해 투자 심리 파악에 활용된다.
AWP : 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 미국 면화 가격 지원정책의 기준가격으로 사용된다.
Cotlook A Index : 세계 주요 18개 원면(O/M) 중 고급 등급을 가중평균한 국제 현물 지수.
The Seam : 면화 전용 온라인 현물 거래 플랫폼.
백워데이션 : 선물의 원월물 가격이 근월물보다 낮은 구조. 공급 과잉 또는 수요 둔화를 반영할 때 나타난다.
이번 기사는 Austin Schroeder 기자가 작성했으며, 기사 작성 시점에 기자 본인은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투자 포지션이 없었다고 밝혀 투명성을 확보했다. 본문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니며, 독자들의 판단에 의존해 활용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