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메이티드 로직 캐나다(ALC)가 컨트롤 솔루션즈(CSL)를 전격 인수하며 서부 캐나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거래로 ALC는 밴쿠버 지역에 첫 번째 직영 필드 오피스를 확보하게 돼, 고성장이 예상되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내 사업 확장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인수는 ALC가 건물 자동화 시스템(Building Automation System, BAS) 전문성을 바탕으로 캐나다 전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수순으로 풀이된다. ALC는 미국 기반 냉난방·공조(HVAC) 및 건물 솔루션 대기업 캐리어 글로벌(Career Global Corporation, NYSE: CARR)의 자회사다.
“이번 인수로 캐나다 내 입지를 확장하고 지능형·통합형 건물 솔루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앤디 비어러(Andy Bierer) ALC 매니징 디렉터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B.C.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교육기관, 데이터센터 및 복합용도 개발 등 고성장 섹터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SL, 100여 명 인력 기반 ‘토털 BAS 서비스’ 강점
CSL은 밴쿠버 교외 코퀴틀람(Coquitlam)에 본사를 둔 통합 빌딩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100명 이상의 숙련 인력을 바탕으로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에너지 효율성 개선과 장기 유지보수 계약을 통해 건물 성능 및 신뢰성을 향상시킨다. 상업 시설, 주거 및 복합개발, 교육시설, 데이터센터 등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축적한 노하우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CSL의 채드 토머스(Chad Thomas) 사장과 에디 맥쿨(Eddie McCool)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성명에서 “ALC와 힘을 합쳐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 이후에도 CSL은 기존 코퀴틀람 본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전 직원 고용이 유지될 예정이다.
주가 동향 및 거래 조건
NY Stock Exchange에서 CARR 주가는 67.14달러*로 전일 대비 2.16% 하락한 상태다. *주가 및 변동률은 2025년 8월 1일 종가 기준이다. 이번 거래의 구체적인 금액과 조건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로 남겨졌다.
BAS란 무엇인가?
BAS(Building Automation System)는 난방·환기·공조(HVAC), 조명, 보안, 화재 대응 등 건물의 핵심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관리하는 종합 시스템을 뜻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운영 효율성 향상, 입주자 편의 증대, 탄소배출 저감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캐나다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빌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BAS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산업적 의미
이번 인수는 ① 서부 캐나다의 급성장, ② 에너지 효율성 규제 강화, ③ 데이터센터 및 친환경 건물 수요 증가라는 세 가지 트렌드를 겨냥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ALC는 캐리어 글로벌의 자산과 CSL의 지역 네트워크를 결합해, 앞선 규제 요건과 기술 수준을 충족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전문가 시각
① 현지 밀착 서비스 강화: 직영 필드 오피스 설립으로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유지보수까지 품질 관리가 용이하다.
② 포트폴리오 다각화: ALC는 북미 동부 중심의 영업망을 서부로 확대하며 리스크 분산 및 수익 창출 기회를 동시에 확보했다.
③ 인력·기술 시너지: CSL의 숙련 엔지니어와 ALC의 글로벌 R&D 자원 결합으로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등 신규 서비스 개발도 기대된다.
다만, 프로젝트 파이프라인 관리 및 문화적 통합이 성공적이어야 인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향후 전망
ALC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뿐 아니라 알버타주 캘거리·에드먼턴 시장 진출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넷제로(Net-Zero)’ 목표 달성을 위한 고효율 장비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며, 캐리어 글로벌의 지속가능성 전략과 궤를 같이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