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의장 제롬 파월 “퇴출해야” 주장

워싱턴발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해 “put out to pasture“(퇴출·퇴직시키다)라고 표현하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2025년 8월 1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글을 올려 파월 의장을 비롯해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BLS)의 에리카 L. 맥엔타퍼(Erika L. McEntarfer) 국장 해임까지 요구했다.

트럼프는 해당 글에서 경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묘사하며, 연준이 대선 직전 기준금리를 두 차례 “크게” 인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두고 “카멀라 해리스를 당선시키려는 정치적 술수”라고 비난했다.

“경제는 ‘트럼프 아래’에서 활황을 보이고 있지만, 연준은 또다시 게임을 벌였다. 이번에는 대선 직전에 기준금리를 두 번이나, 그것도 크게 내렸다. ‘카멀라’를 당선시키기 위한 의도였을 것이다. 결과가 어땠는가? ‘너무 늦은’ 파월 역시 ‘out to pasture’돼야 한다.”


용어 설명

‘put out to pasture’는 영어 관용구로, ‘쓸모가 없어졌으니 물러나게 하다’는 뜻을 갖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당 표현을 통해 파월 의장의 조기 퇴진을 압박한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중앙은행 체제로, 통화 정책을 통해 경제·물가 안정을 책임진다. 의장인 파월은 2018년 2월 취임했으며, 금리 결정 권한을 지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이끌고 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창립한 자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2021년 1월 의사당 폭동 이후 트위터·페이스북에서 퇴출된 뒤 대안으로 만들어졌다.

BLS는 미국 노동부 산하 통계기관으로, 고용보고서·물가 지수 등 주요 경제 지표를 발표한다. 트럼프는 해당 기관장 경질을 공개 지시하면서 통계의 신뢰성을 문제 삼았다.


배경 및 시사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2020년 재임 당시에도 파월 의장에게 잦은 압력을 가해왔다. 이번 비판은 2026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성과를 재차 강조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기사 원문에는 추가 경제 지표·대응 발언이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