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BX)이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 345 파크 애비뉴 본사를 오는 8월 4일(월) 다시 열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7월 28일 건물 내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임직원을 포함해 4명이 목숨을 잃은 지 불과 일주일 만의 조치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블랙스톤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본사 재개소 후에도 원격근무 옵션을 병행할 예정이며, 불안감을 느끼는 직원에게는 추가 지원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을 담은 메모를 임직원 전체에 배포했으며, 이후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해당 사실을 재확인했다.
블랙스톤 본사가 위치한 345 파크 애비뉴 빌딩은 컨설팅업체 KPMG와 미국프로풋볼리그(NFL) 본사도 함께 입주해 있는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사건 당시 라스베이거스 거주민 셰인 타무라(27)는 특정 조직을 겨냥하지 않은 채 건물에 진입해 블랙스톤 고위 임원 웨슬리 르패트너, 경찰관 디다룰 이슬람, 사설 보안요원 알란 에티엔, 건물 임대주 루딘 매니지먼트의 주니어 직원 줄리아 하이먼 등 4명을 사살했다. 뉴욕경찰(NYPD)은 용의자가 블랙스톤 자체를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우리는 루딘 매니지먼트, 뉴욕경찰(NYPD), 외부 보안전문업체와 협력해 뉴욕뿐 아니라 전 세계 사무소의 보안 수준을 재점검·강화하고 있다.” – 블랙스톤 사내 메모 중
블랙스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심리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직원 상담 프로그램(EAP)을 무료로 제공하고, 복귀를 원치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별도 근무 조정을 약속했다.
전문가 시각 및 추가 설명*
• ‘대체자산 운용사(alternative asset manager)’란 전통적인 주식·채권 외에 사모펀드, 부동산, 인프라, 헤지펀드 등 다양한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를 의미한다.
• 블랙스톤의 신속한 재개소 결정은 금융 중심지 맨해튼의 업무 연속성을 강조하면서도, 임직원의 안전·심리적 복지를 함께 고려한 ‘하이브리드 복귀 전략’으로 평가된다.
• 총격 사건 이후 글로벌 대기업들은 물리적 보안과 정신건강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추세다. 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S(사회·안전)’ 항목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아울러, 블랙스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사내 비상 대응 프로토콜과 출입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다수의 물리적·디지털 통합 보안 솔루션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전반에 보안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파급 효과
•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번 사건이 블랙스톤의 재무적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리스크 관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요구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 자산운용 업계 전반으로도 ‘재택·원격근무의 장기화’와 ‘오피스 안전성 확보’가 동시 과제로 부상하면서, 부동산 및 IT 보안 관련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번 소식은 블룸버그통신이 최초 보도한 뒤, 로이터·CNBC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후속 보도에 나섰다. 블랙스톤은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정상 근무 일정은 8월 둘째 주부터 단계적으로 복원될 예정”이라며, 사망자 추모와 함께 “직원 및 임차사들의 회복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약속했다.
기자 해설: 뉴욕 한복판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미국 내 총기 규제 논쟁이 ‘월가 오피스 안전’ 문제와 맞물려 정책·산업적 함의가 크다. 특히, 대체자산 부문은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가 자금이 집중되는 영역이므로, 안전·보안 리스크는 곧 평판·영업 리스크로 직결된다. 블랙스톤의 조기 복귀 방침은 시장 안정화 메시지를 주는 동시에, 글로벌 사무‧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포스트 팬데믹 회귀’를 가속화할 촉매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