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유나이티드헬스 등 메가캡 주도주 약세…대형주·중형주·소형주까지 변동성 확대

뉴욕 증시가 금요일(현지시간) 장중 전 구간에 걸쳐 뚜렷한 변동성을 드러냈다. 특히 아마존닷컴(AMZN)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같은 시가총액 2,000억 달러 이상 ‘메가캡’ 종목이 동반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임원 인사·잠재적 파트너십·실적 발표·가이던스 등 각종 촉매에 반응하며 포지션을 조정했다. 거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일부 종목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또 다른 종목은 30% 안팎 급락을 겪었다.

1. 메가캡(Market Cap 2,000억 달러 이상) 변동 현황

• 아마존(AMZN): -8.75%
•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4.94%(웨인 드베이트 신임 CFO 선임 발표)
• 애브비(ABBV): +3.48%
• 뱅크오브아메리카(BAC): -3.46%
• 오라클(ORCL): -3.65%
• 웰스파고(WFC): -3.56%(찰리 샤프 CEO, 이사회 의장 겸직 및 3,000만 달러 주식보상 승인)
• 메타플랫폼스(META): -3.25%(메타와 스타트업 피카(Pika) 간 파트너십 논의 보도)
• 알리바바(BABA): -3.17%
• 모건스탠리(MS): -2.88%
• 세일즈포스(CRM): -2.97%

메가캡 섹터가 일제히 부진한 가운데 애브비(ABBV)만이 3%대 상승률로 선전했다. 반면 아마존은 9% 가까운 낙폭을 기록해 기술·소비재 대장주 사이에서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유나이티드헬스의 경우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이 발표됐음에도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2. 대형주(시가총액 100억~2,000억 달러)

• 레딧(RDDT): +19.35%
• 코인베이스(COIN): -16.37%
• 로쿠(ROKU): -15.08%(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 출회)
• 프로코어테크놀로지(PCOR): -12.86%(JMP, 투자의견 하향)
• 로켓컴퍼니스(RKT): +11.14%
• 잉거솔랜드(IR): -11.21%
• 엔벤트일렉트릭(NVT): +11.08%
• 그래인저(GWW): -11.15%
• 모놀리식파워(MPWR): +10.6%
• 마스텍(MTZ): -9.93%

대형주 그룹에서는 소셜미디어 기업 레딧(RDDT)이 19% 넘게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다만 코인베이스와 로쿠가 각각 15% 이상 급락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3. 중형주(시가총액 20억~100억 달러)

• 플루어(FLR): -30.03%
• 워키바(WK): +27.96%
• 인스페리티(NSP): -23.58%
• ENVX: -22.22%
• 이스트만케미컬(EMN): -20.78%
• 에코스타(SATS): -19.3%
• 루멘테크놀로지스(LUMN): -18.61%
• 아이리듬테크놀로지스(IRTC): +17.06%
• NWL: -0.97%
• 앱폴리오(APPF): +16.74%

플루어의 30%대 급락은 시장 전체 변동성을 압도했다. 반면 워크이바는 28% 가까이 급등하며 중형주 중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4. 소형주(시가총액 3억~20억 달러)

• CONL: -32.88%
• 알파텍홀딩스(ATEC): +28.87%
• UVIX: +19.48%
• 인터페이스(TILE): +17.97%
• 인터프라이빗애퀴지션(AEVA): -17.92%
• 인노데이터(INOD): -17.25%
• 네그(NEGG): -16.46%
• AMZU: -17.43%
• GDYN: -15.59%
• 셀렉트메디컬(SEM): -15.15%

소형주군은 극단적인 등락폭을 보였다. 특히 CONL은 33% 가까운 낙폭으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고, 바이오 의료기기 업체 알파텍홀딩스는 29% 상승하며 대조를 이뤘다.


용어 해설 및 추가 맥락

메가캡(Mega-cap)은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약 260조 원) 이상인 초대형 종목을 뜻한다. 이들은 지수 편입 비중이 크기 때문에 주가 변동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

가이던스(Guidance)는 기업이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향후 매출·이익 전망치를 의미한다. 가이던스 상향은 주가 호재로, 하향은 악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

기자 관점에서 볼 때, 이번 장세는 ‘실적 시즌 변동성’과 ‘임원 교체 이슈’가 중첩된 전형적 사례다. 특히 아마존과 유나이티드헬스 같은 대표 성장주·방어주 모두 하락한 것은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음을 시사한다. 반면 특정 종목이 실적 호조나 가이던스 상향을 근거로 급등한 것은 펀더멘털 중심 선별매수 기조가 유효함을 보여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미국 7월 고용지표 발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발언이다. 고용이 탄탄하다면 연준의 매파 스탠스가 강화돼 기술주에 부담이 될 수 있고, 반대라면 성장주 반등 여지가 확대된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와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병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아울러 실적·이벤트 드리븐 전략이 당분간 우위를 점할 공산이 크다.